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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에 눌린 NC, 사라진 '팀 타율 2위·홈런 1위' 위용

등록 2019.10.03 17: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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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혁 솔로포로 간신히 영봉패 피해

켈리에 강했던 4번 타자 양의지도 '침묵'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5회초 1사 NC 노진혁이 홈런을 친 후 더그아웃에서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19.10.0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5회초 1사 NC 노진혁이 홈런을 친 후 더그아웃에서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19.10.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정규리그에서 뜨거운 타격을 선보였던 NC 다이노스 타선이 가을 무대에서 위용을 이어가지 못했다.

NC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1-3으로 패배,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됐다.

정규리그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 NC는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나선 가을야구 냄새만 맡고 짐을 싸게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선발로 내세운 크리스천 프리드릭이 3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아쉬웠지만, NC 타선의 위용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프리드릭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불펜진이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펼쳤으나 타선이 침묵하면서 반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NC는 올 시즌 팀 타율 0.278로 키움 히어로즈(0.282)에 이어 2위였다. 4번 타자로 활약하며 타격 3관왕에 오른 '공수 겸장' 양의지와 상위 타순에 배치된 발빠른 타자 박민우가 NC 타선을 이끌었다.

장타도 갖춘 타선이다. 올 시즌 NC는 팀 홈런 128개로 1위에 올랐다. 팀 장타율(0.416) 1위, 팀 출루율(0.345) 3위의 팀이다.

시즌 막판 흐름도 나쁘지 않았다. 9월 한 달 동안 타율 0.277에 홈런 20개를 쳤다. 월간 팀 타율과 팀 홈런에서 2위였다.

특히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장단 17안타를 몰아쳤다. 당시 NC는 5-6으로 졌지만 안타 수는 두산보다 2개 많았다.

하지만 NC 타선은 이날 LG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 공략에 애를 먹었다. 켈리는 투구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며 공격적인 투구를 펼쳐 NC 타자들에게 틈을 주지 않았다.

NC 타선은 켈리를 상대로 안타 3개, 볼넷 1개를 얻는데 그쳤다. 5회초 노진혁의 우월 솔로포가 터지지 않았다면 영봉패를 당했을 터였다.

NC 타자들은 타석에서 급한 모습을 노출했고, LG가 불펜을 가동한 이후에도 힘을 내지 못했다.

3회초 2사까지 한 타자도 출루하지 못했고, 4회초 박민우의 안타와 상대 포수의 실책으로 어렵게 일군 2사 1, 2루의 찬스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4, 5번 타자로 나선 양의지와 제이크 스몰린스키의 침묵이 뼈아팠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타율(0.354), 장타율(0.574), 출루율(0.438)에서 1위에 오른 붙박이 4번 타자 양의지는 LG 선발 켈리에도 유독 강했다. 정규시즌 중 켈리를 상대로 타율 0.455(11타수 5안타)를 쳤다. 안타 5개 가운데 4개(홈런 3개·2루타 1개)가 장타였다.

하지만 양의지는 이날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동욱 NC 감독은 외국인 타자 스몰린스키가 미쳐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지만,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양의지, 스몰린스키는 6회초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0-3으로 끌려가던 6회초 이명기의 안타와 도루로 잡은 1사 2루에서 양의지와 스몰린스키가 연달아 타석에 들어섰으나 모두 3루 땅볼로 물러났다.

9회초가 돼서야 양의지와 스몰린스키가 물꼬를 텄다. 9회초 양의지가 안타를, 스몰린스키가 볼넷을 골라냈다. 후속타자 김태진의 안타까지 터지면서 NC는 1사 만루의 찬스를 일궜다.

하지만 해결사가 없었다. 박석민이 짧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속타자 노진혁도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이 감독이 기대했던 하위타순의 '깜짝 스타'도 등장하지 않으면서 NC는 쓸쓸히 가을 무대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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