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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구본혁-베테랑 박용택, 나란히 '임무 완수'

등록 2019.10.03 17: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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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4회말 1사 1,3루 LG박용택이 희생타를 쳐낸 뒤 덕아웃에 돌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있다. 2019.10.0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4회말 1사 1,3루 LG박용택이 희생타를 쳐낸 뒤 덕아웃에 돌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있다. 2019.10.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막내도, 맏형도 제 몫을 훌륭히 해냈다.

LG 트윈스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3-1로 승리,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야수조 막내 구본혁(22)과 팀 최고참 박용택(40)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팀의 '약점'으로 꼽혔던 유격수에 대한 걱정을 지웠다는 점에서 구본혁의 활약이 돋보였다.

LG는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시즌 막판 무릎 부상을 당해 수비에 빨간 불이 켜졌다. 오지환은 와일드카드 엔트리에는 승선했지만, 아직 수비를 소화할 수 없다.

오지환의 대체자로 구본혁이 낙점됐다.

LG 트윈스 구본혁.

LG 트윈스 구본혁.


2019년 입단한 신인 구본혁은 올해 57경기에 나와 타율 0.176,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첫 가을야구에서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며 막중한 역할을 맡았다.

'자리'에 걸맞는 활약을 했다. 1회초 NC 선두타자 이상호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날 경기의 첫 아웃카운트를 문제없이 처리했다. 이후 큰 문제없이 수비를 소화하며 팀의 걱정을 지웠다.

방망이도 날카로웠다. 1-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로 나와 NC 선발 크리스천 프리드릭에게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후속 이천웅의 안타에는 쉬지 않고 내달려 3루에 안착, 박용택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그야말로 만점 할약이었다.

3루 주자 구본혁을 불러들인 베테랑 박용택은 단 한 타석으로도 큰 형의 역할을 다했다.

이전까지 포스트시즌에만 35경기에 나와 타율 0.295(139타수 41안타)를 때려냈던 박용택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벤치를 지키던 그는 팀이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4회 무사 1, 3루에서 대타로 나섰다. 박용택이 타석에 서자 관중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박용택은 NC 두 번째 투수 박진우의 2구째를 받아쳐 오른쪽 외야로 큰 타구를 보냈다. 공은 담장 근처에서 우익수에게 잡혔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구본혁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점수 차를 벌리지 못하고 있던 LG에 값진 추가점이었다. 박용택의 희생플라이에 관중석에서도 환호가 터져나왔다.

박용택은 올 가을 LG의 주전은 아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순간, 팀은 경험이 많은 그를 찾는다. 박용택 역시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다.

이날도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려낸 박용택의 가을은 여전히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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