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남구 수돗물 사고 당시 나프탈렌 극미량 검출
광주시 "인체에 영향 없고 모두 걸러져"
중장기적으로 노후 상수도관 교체 작업
【광주=뉴시스】 광주 수돗물.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최근 광주 남구·서구에서 발생한 수돗물 이물질 검출 당시 발암가능물질인 타프탈렌이 미량 함유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검출된 나프탈렌이 미국 가이드라인(170㎍/ℓ) 이하로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7~8일 남구 주월·월산동, 서구 화정·염주동 일대에서 수돗물에서 이물질과 역한 냄새가 나는 사고가 발행했다.
이번 사고는 노후화된 상수도관 주변에서 공사를 하는 바람에 진동으로 상수도관 내부 코팅막이 이탈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돗물에서는 철 아연, 구리, 등 중금속과 함께 ℓ당 3㎍(마이크로그램, 100만분의 1g)의 나프탈렌도 함께 검출됐다.
광주지역 상수도관 전체 길이는 3970㎞이며 이 중 20% 가량은 20년 이상 된 노후관으로 상수도관 내부 코팅 성분에 나프탈렌이 포함돼 있다.
광주시는 당시 검출된 일부 나프탈렌은 미국 가이드라인 (170㎍/ℓ) 이하로 인체에 무해하고 흐린 물 빼내기 작업을 통해 모두 걸러졌다고 해명했다.
상수도본부는 지난 19일 기준으로 모든 지역이 수질검사에서 적합판정을 받아 수돗물 비상상황 해제를 공표했다.
중장기적으로 60억4000여만원을 들여 흙 제거 밸브 설치,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시행 시 백운광장 노후관 교체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민들께 우려와 걱정을 끼친 데 대해 사과드린다"며 "이번 수질사고로 검출된 나프탈렌은 냄새에 영향을 끼치는 정도의 극미량이며 현재는 전혀 검출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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