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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내년 총선 준비 '속속'…현직 장·차관 차출 방안 검토

등록 2019.11.22 18:45:18수정 2019.11.22 18: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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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에 차출 요청 예정은 사실…아직 구상 단계"

"이해찬, 강경화 등 출마의사 타진? 사실 아냐"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윤호중 (오른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총선기획단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05.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윤호중 (오른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총선기획단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지은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내년 총선 준비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고 있는 양상이다.

다음달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에 앞서 실무기구인 총선기획단이 총선의 '밑그림'을 속속 그리고 있는 데 이어 내년 총선에 현직 장·차관을 차출하는 방안을 놓고도 다각도로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현직 장·차관을 대상으로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타진한 뒤 출마 의사가 있는 인사들의 명단을 취합해 이르면 다음달께 청와대에 차출을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여당만의 강점인 '관료 차출'을 통해 외교·안보·경제 등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현직 장·차관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 선거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당에서 청와대에 차출을 요청하면 당사자들이 이에 응하는 형식을 취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아직은 구상 단계에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컨대 본인에게 의사를 타진하는 게 과연 적절한가 여부에 대한 당내 판단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여론조사도 돌려본 것이고 그렇다고 해서 곧바로 본인에게 의사를 타진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실제로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민주당은 최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내각 인사들이 내년 총선에 나설 경우 당선될 가능성을 알아보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강 장관은 서울 동작을이 지역구인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성 장관의 경우 대전 대덕구를 지역구로 둔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을 대항마로 설정해 여론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행보에 최근 이해찬 대표가 강 장관은 물론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 현직 장·차관에게 직접 출마 의사를 타진했다는 이야기도 나왔으나 민주당은 "아직은 그럴 단계가 아니다"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또다른 관계자도 '이들 장관이 국회를 찾았을 때 이 대표가 출마 의사를 타진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표님은 그런 자리에서 업무와 관련한 이야기 외에는 하시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출마 의사 타진 시기와 상관 없이 청와대에 차출을 공식 요청하는 자체를 놓고 당 일각에서는 "지역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인사들을 무시한 사실상 '거물급 전략 공천' 아니냐"는 반발도 나온다.

이에 현직 장·차관 중 현재 차출 대상으로 10여명이 거론되고 있지만 그 폭이 예상보다 작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총선기획단 3차 회의를 열고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를 국민이 직접 선출하는 '국민공천심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권리당원과 일반국민이 모두 참여해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기획단은 지난주 회의에서는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에 총선 예비후보자의 '막말' 전력을 확인해 보고할 검증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젠더·혐오 발언 여부를 검증키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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