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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싱가포르, 식민지 독립 후 수많은 도전 극복"

등록 2019.11.23 14:09:07수정 2019.11.23 14: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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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4대 강국 둘러싸인 韓, 교량국가로 거듭나고자 해"

"우정의 난초처럼 양국 우호와 번영도 활짝 만개하길"

리센룽 총리 "어제 이대 방문…도시 변혁 직접 보고 싶어"

"내년 한·싱가포르 외교 수립 45주년…중요한 이정표 될 것"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오찬에 참석해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건배하고 있다. 2019.11.23.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오찬에 참석해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건배하고 있다. 2019.11.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로 공식 방한한 리센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 내외와 공식 오찬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진행한 오찬 자리에서 오찬사를 통해 "양국은 모두 식민지에서 독립한 후 수많은 도전을 극복했다"며 "부존자원이 없지만, 사람을 희망으로 여기고 인재를 양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지런한 국민들의 힘으로 '적도의 기적'과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룩했다. 서로 닮은 도전의 역사, 또 성취의 경험은 양국 국민의 마음을 더 가깝게 잇고 있다"며 양국 인적 교류가 점점 증가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는 대국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조건을 동남아와 서남아, 중동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라는 강점으로 바꿔내, 세계교역의 중심지로 도약했다"며 "4대 강국에 둘러싸인 한국 역시 유라시아 대륙, 태평양과 아세안, 인도를 잇는 교량 국가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싱가포르와 한국은 미래를 향한 도전을 계속해나가고 있다"며 "1975년 수교 이래, 자유롭고 개방된 경제, 역내 평화와 안정이라는 공동목표를 향해 함께 노력해온 양국이 서로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로 발전해 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총리님과 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열어나가기 위해 스마트시티, 스마트그리드, 바이오 등 첨단분야 협력과 국방기술과 사이버안보 등 미래지향적 안보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4차 산업혁명 대응 분야에서 제3국 공동진출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김정숙 여사가 23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공식 오찬에 참석해 리 총리 부인 호칭 여사와 건배하고 있다. 2019.11.23.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김정숙 여사가 23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공식 오찬에 참석해 리 총리 부인 호칭 여사와 건배하고 있다. 2019.11.23.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싱가포르 보타닉 가든에 있는 우리 부부의 이름을 딴 난초가 1년 만에 자주색 꽃을 피웠다고 들었다"며 "이 우정의 난초처럼 양국 간 우호와 번영도 활짝 만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리센룽 총리는 "긴 세월 오랫동안 돈독한 우호 관계를 쌓아온 한국에 다시 오게 돼 정말 기쁘다"며 "37년 전 1982년 한국을 처음 방문했고 그 이후 수차례 방한할 때마다 약적인 발전을 거둔 한국을 목도하게 돼 정말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한국은 아시아 경제 대국일 뿐만 아니라 산업,·디지털 혁신에서도 글로벌 리더"라며 "이제는 전통적인 협력 분야인 무역투자를 넘어서서 더 멀리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또 "이제는 사이버보안, 핀테크, 선진 제조업 등 새로운 분야에서 양자 협력의 지평을 넓힐 적시"라고 강조했다.

리센룽 총리는 자신과 부인 역시 한국 문화에 매료된 관광객 중 한 명임을 밝히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리센룽 총리는 "한국 문화에 매료된 무수히 많은 싱가포르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다.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사람들을 직접 보고 싶어서 한국을 찾는다. 또 K-pop 아이돌이 하는 콘서트 공연을 보러 한국을 찾는다"며 "이 무수히 많은 관광객 중에서는 집사람과 저도 포함이 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가 23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공식 오찬에 참석해 건배사를 하고 있다. 2019.11.23.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가 23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공식 오찬에 참석해 건배사를 하고 있다. 2019.11.23. [email protected]

이어 "왜냐하면 저희가 2015년 휴가차 한국을 방문했기 때문"이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선사했다. 리센룽 총리는 당시 서울을 포함해 경상북도 주변 어촌, 경주 역사 유적지 등을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과의 인연과 양국 문화 교류 확산 사례 등을 소개했다. 또 전날에는 이화여자대학교를 방문한 것도 언급했다.

리센룽 총리는 "어제 저녁 제가 이화여대를 방문했다. 자연스러운 언덕이 많은 지형과 멋진 새로운 건물과 같이 아우르며 멋진 통합된 캠퍼스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지켜봤다"며 "또 기차 철도선 위로 중앙 광장을 세운 모습도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며칠 내로 제가 경의선 숲길과 서울로 스카이워크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한국 국민들을 위해서 아름다운 도시공간을 어떻게 매립지를 활용해서 직접 도시 변혁을 거두었는지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리센룽 총리는 "싱가포르도 매립지를 조성하고 도시재생, 재활성화를 통해 도시공간을 변혁하고자 하는 국토개발계획을 보유하고 있다"며 "좀 더 현대화에 맞게, 동시에 문화유산 유적지를 보존하고 추억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싱가포르와 한국이 외교 관계수립 45주년을 기념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님과 한국의 친구분들의 지원 덕분에 양국 관계가 한층 더 격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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