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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단식 중인 黃대표 면담…"檢개혁 내주고 선거법 막아야"

등록 2019.11.25 20: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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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 단식농성 천막 찾아 7분간 면담

"선거법 강행 처리시 총선 거부하는 수 밖에"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강행 처리 포기를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2019.11.25.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강행 처리 포기를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2019.11.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청와대 앞에서 엿새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대표를 면담했다.

홍 전 대표는 준(準)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을 막는 대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 관련 법안을 내주는 협상에 나설 것을 황 대표에게 건의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저녁 청와대 분수대 앞에 설치된 황 대표의 천막을 방문해 약 7분간 머물렀다가 나왔다.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난 홍 전 대표는 "황 대표가 이렇게 고생을 하고 계시는데 정치라는 것도 결국 협상"이라며 "우리 당도 하나를 내주고 선거법은 정상적으로 돌리는 게 맞다고 황 대표한테 말씀드리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황 대표가 저렇게 고생하고 있는데 정치적으로 좀 타협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지금 국회에 계류 중인 공수처 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을 더불어민주당과 협의해서 통과시켜 주고 연동형비례대표제는 민의에 반하는 제도인데 그것까지 강행 처리하면 우리는 총선을 거부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법은 절대 야당의 동의 없이 협상을 해서는 안된다"며 "강행 처리가 되면 우리는 총선을 거부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강행 처리 포기를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면담하고 나오고 있다. 2019.11.25.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강행 처리 포기를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면담하고 나오고 있다. 2019.11.25.  [email protected]

또 "베네수엘라의 차베스가 이런 식으로 선거제도를 바꿔서 20년을 집권했다"며 "저것(연동형비례대표제)은 베네수엘라에서나 할 수 있는 제도이지 한국에는 맞지 않는 제도다. 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선거법 개정을 강행 처리한다면 문 대통령은 차베스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대표는 "민주당이 원하는 것은 공수처 설치법하고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이라며 "민주당이 그것 때문에 6석 밖에 안되는 정의당의 인질이 돼 있다"고도 했다.

황 대표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서는 "겨울이기 때문에 여름이나 봄·가을에 단식하는 것보다 몇 배로 더 힘이 들 것"이라며 "아마 더 이상 단식하기에는 무리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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