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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오늘 중국行…시진핑·아베와 '삼각 외교전' 돌입

등록 2019.12.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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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도착해 바로 시진핑과 한중 정상회담

한중 갈등 해소 및 북핵 문제 공조 관련 논의 예상

오후엔 中 청두 이동…리커창과 양자회담 및 만찬

이튿날 한중일 경제인 모이는 비즈니스 서밋 참석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한반도평화 프로세스 설명

오후엔 아베와 정상회담…지난해 9월 후 15개월 만

수출규제·지소미아 등 한일관계 개선 단초 주목

【도쿄=뉴시스】전진환 기자 = 지난해 5월 9일 한중일 정상회의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전용기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2018.05.09. amin2@newsis.com

【도쿄=뉴시스】전진환 기자 = 지난해 5월 9일 한중일 정상회의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전용기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2018.05.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한중·한일 관계 복원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은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

1박 2일 동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양자 회담을 통해 한반도 정세를 비롯해 한중 갈등 해소, 일본 수출규제 해결 등 3국 현안 문제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전용기 편으로 중국 베이징을 향해 출발한다.

도착 후엔 바로 시진핑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교류·협력 활성화 등을 포함해 관계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한중 정상회담은 지난 6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개월 만이다. 베이징에서의 양자 회담은 2017년 12월 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후 24개월 만이다.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촉발된 한한령(限韩令)의 완전한 해소와 함께 실질적인 한중 관계 복원의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 필요성에 대해 정상 차원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양국 간 교류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한반도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북한이 정한 비핵화 협상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중 간 외교적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사카(일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일본 오사카 웨스틴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6.27. pak7130@newsis.com

【오사카(일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일본 오사카 웨스틴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6.27. [email protected]

이외에도 시 주석의 내년 방한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 주최 오찬을 끝으로 베이징 일정을 마무리하고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로 이동한다.

청두에선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 양자회담을 통해 한중 간 경제·통상·환경·문화 등 실질 분야에서의 협력을 제고 방안에 대해 의논한다.

이후 리 총리 주최 만찬 일정을 통해 첫날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이튿날인 24일에는 한중일 경제인들이 주최하는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이날 서밋에서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3국 경제 협력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선 아베 총리와 첫인사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총리와의 만남은 지난달 5일에 태국 방문 당시 '깜짝 환담'을 가진 뒤 한 달여 만이다.

이후엔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지난해 5월 도쿄에서 열린 7차 회의 뒤 19개월 만이다.

【방콕(태국)=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태국 방콕의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 2019.11.04.since1999@newsis.com

【방콕(태국)=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태국 방콕의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악수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상들은 최근 한반도 정세를 포함해 동북아와 글로벌 차원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3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중국과 일본의 건설적인 기여도 당부할 예정이다.

3국 정상 공동언론발표와 환영 오찬에 이어 문 대통령은 오후엔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다. 지난해 9월25일 뉴욕 유엔총회 계기로 마련된 한일 정상회담 이후 15개월 만에 양 정상은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특히 최근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태도 변화 조짐을 보이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한 추가적인 한일 관계 개선의 실마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김 차장은 "그간 양국 관계의 어려움에 비추어 개최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양국 간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한일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대행사로 '한중일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문 대통령은 귀국길에 오른다.

김 차장은 "3국 정상회의의 정례화와 제도화를 위한 기반을 강화하고, 3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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