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조선일보, 檢 확보 업무일지 내용 어떻게 알았나 의문"
"VIP 단어 노출로 대통령 공격…선거개입 여론몰이 성공 못할 것"
"VIP 단어 있든 없든, 울산시장 선거 개입 보도는 전형적 허위보도"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구내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12.23. [email protected]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본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선일보 기사를 거론하며 "현재 업무일지는 검찰이 갖고 있다. 조선일보가 어떻게 검찰이 확보하고 있는 업무일지의 내용을 알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며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VIP, 임동호 형제 용서할 수 없는' 메모 나와> 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송병기 부시장의 업무일지에서 대통령에게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그의 동생 임동욱은 용서받지 못할 사람들이라는 취지의 메모가 나와 검찰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VIP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로 볼 때 청와대와 민주당 중앙당이 임 전 최고위원을 제거하고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체제로 지난해 지방 선거 당내 경선을 준비하려 했을 수 있다는 게 해당 보도 취지다.
윤 수석은 이와 관련 "김기현 전 울산시장 등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업무일지를 봤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검찰이 이들에게 어떤 부분을 왜 보여줬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러한 서면 브리핑은 김 전 시장의 조사 과정에서 송 부시장의 업무일지를 보여준 것과 그것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것도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19일 오후 울산지검 앞에서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2.19. [email protected]
이어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더라도 '메모 내용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단정할 수 없다'며 짐작과 추측에 의존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며 "송병기 부시장의 수첩에 VIP라는 단어가 있든 없든 대통령이 울산 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보도는 전형적인 허위 보도"라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VIP라는 단어를 언론에 노출시켜 대통령을 공격하겠다는 의도가 성공했는지는 모른다"면서도 "그러나 빈약한 논리와 단어 몇 개로 진행하고 있는 대통령 선거 개입 여론몰이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그 허구성을 알고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 외교전을 펼치는 상황에서 나온 이러한 보도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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