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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제주 삼다수 공장, 생수시장 1위 수성 ‘위기’

등록 2019.12.27 17: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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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삼다수 시장 점유율 하락세, 지난 7월 37.8% 기록해

파업 길어지면 생수 공급에 차질, 경쟁 브랜드와 격차 줄어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17일 서울 중구의 한 편의점에서 소비자가 생수 한 병을 사면 한 병을 더 주는 '1+1'행사를 하는 제주삼다수(500ml)를 구매하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한때 점유율 60%를 넘는 등 21년간 1위를 지켜온 독보적 브랜드였으나 후발 브랜드와, 유통회사 자체상표(PB) 생수의 영향으로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2019.10.17.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17일 서울 중구의 한 편의점에서 소비자가 생수 한 병을 사면 한 병을 더 주는 '1+1'행사를 하는 제주삼다수(500ml)를 구매하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한때 점유율 60%를 넘는 등 21년간 1위를 지켜온 독보적 브랜드였으나 후발 브랜드와, 유통회사 자체상표(PB) 생수의 영향으로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2019.10.17.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이 27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제주 삼다수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한 달 치 재고 물량이 있지만 파업이 길어질 경우 생수 공급은 차질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다양한 생수 브랜드가 시장 확대를 엿보는 상황에서 생산 중단이 길어질 경우, 점유율 30%선이 붕괴는 물론 1위 자리까지 내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제주도개발공사 노조는 이날 오전 9시 총파업에 들어갔다.

전날 오후부터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사측과 담판을 벌였지만 성과장려금 지급, 근로자처우 개선 등에서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조합원 612명 가운데 법정필수요원과 수습사원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은 출근하지 않았다.

공장 가동은 중단됐지만 이미 생산한 삼다수 11만2000t을 비축하고 있어 당장 공급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파업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 재고 물량 소진으로 차질을 피할 수 없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국내 먹는샘물 시장 1위인 제주 삼다수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27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생산공장에 노조 측 입장을 담은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2019.12.27.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국내 먹는샘물 시장 1위인 제주 삼다수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27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생산공장에 노조 측 입장을 담은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201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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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제주 삼다수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어 공급 중단이 이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생수 시장 절반 이상을 휩쓸며 부동의 1위를 고수한 제주 삼다수 점유율은 지난 7월 37.8%를 기록하면서 40%선까지 무너진 상황이다.

반면 경쟁자인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13.6%)와 농심 백산수(8.7%) 등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출시 이후 처음으로 삼다수 1+1 행사를 진행하는 등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한 전략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 등이 자체상표(PB) 생수를 내놓는 등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파업으로 인한 생산 중단은 치명적일 수 있다”면서 “한 번 떨어진 시장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리려면 수십 배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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