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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세균 인사검증위 수용 가능…청문경과보고서 채택하라"

등록 2020.01.09 19: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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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청문회 종료 직전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거부

민주당, '검증위원회' 받겠다…'청문경과보고서' 내밀어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01.08.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총리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01.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의원들이 9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정세균 후보자에 대한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심사보고서를 채택하라고 촉구했다.
 
박광온·김영호·박경미·박병석·신동근·원혜영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은 총리 후보자 동의절차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에 동의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한국당은 청문회 종료를 앞둔 둘쨋날 오후에 인사검증위원회 구성 및 추가증인 채택, 청문 기간 연장을 주장하며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며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이틀간 열린 인사청문회에 대해 "정 후보자는 청문위원들의 질의에 성심성의껏 답하면서 준비된 비전과 정책을 국민들께 소상히 설명드렸다"며 "언론에서조차 한방이 없다고 할만큼 특별한 흠결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당이 정 후보자의 경기 화성 동탄 택지개발 관련 특혜 의혹을 제기한 것에는 "단순히 친분있는 인물이 어떤 사건에 의혹이 있다고 해서 아무런 근거도 없이 후보자의 관련 가능성을 제기하고 이를 이유로 검증위까지 구성하자고 하는 것은 법과 상식에 반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파괴하는 위험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 했던 경제 분야와 사회통합 방안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정책 질의조차 이뤄지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2015년 국무총리 후보자로 인사청문회를 받을 당시 인사검증위가 꾸려진 전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시에는 후보 당사자에게 직결된 중대한 의혹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정 후보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는 청문회 시작 전 청문위원 4명이 참여하는 검증위원회가 꾸려진 바 있다. 당시 황 대표는 '전관예우' 의혹을 규명할 핵심 증거인 변호사 시절 수임내용에 관한 자료제출을 거부해 논란이 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당은 인사청문회를 원만히 매듭짓고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한국당이 주장한 검증위원회 및 추가증인 채택을 수용했다"며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에 동의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으나 한국당은 이마저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제안한 검증위원회 구성(국민시대, 미래농촌연구회)과 추가 증인 채택 및 증인신문을 수용할 의사가 있다"며 "지금이라도 조건없이 대화에 응하고 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에 협조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검증위를 구성하지 말자는 거냐'는 질문에 "검증위를 구성할 수 있는데, 검증위 구성을 이유로 일정을 지연시켜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절차를 뒤로 미루려 해선 안 된다"며 "검증위 구성 전에 (한국당이) 청문보고서 채택에 동의하겠다, 노력하겠다 정도를 공개적으로 얘기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10일 청문보고서 채택이 돼야 13일 (임명동의안) 처리가 가능하다"며 "10일 검증위 활동을 했는데 보고서 채택이 안 되면 청문회 일정이 연장 돼 버린다. 그러면 3일을 기다려야 본회의 상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정에 심대한 차질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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