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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기생충' 트로피 몇 개 품을까...'1917' 최대 라이벌

등록 2020.02.10 09: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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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AP/뉴시스]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장에 도착해 레드카펫 위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0.02.10.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장에 도착해 레드카펫 위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0.02.10.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10일 오전 10시에 시작되는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몇 개의 트로피를 거머쥘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생충'은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각본상·편집상·미술상·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부문까지 총 6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아카데미에서의 수상은 대한민국은 물론, 미국 할리우드 영화계에 파란을 일으키는 일이다.

그간 한국영화는 아카데미상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1962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이후로 아카데미 국제영화상에 꾸준히 작품을 출품했으나, 2018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이 국제영화상 예비 후보에 든 것이 가장 좋은 성과였다. '기생충'이 오스카 트로피를 가져가면 한국영화는 58년 만에 한을 풀게 된다.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기생충'은 새해에도 낭보를 전해오며 아카데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1월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으며, 런던 영화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았다. 지난 3일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린 영국 아카데미시상식(BAFTA)에서 외국어영화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제35회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FISA)에서 국제 영화상(옛 외국어 영화상)까지 받았다.

'기생충'은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면서 오스카에서도 국제영화상 수상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작품상과 감독상을 놓고 '1917'과 경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장에 도착해 레드카펫 위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0.02.10.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장에 도착해 레드카펫 위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0.02.10.

아카데미상은 전세계 8000여명에 이르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투표권을 갖고 있는 회원들은 8400여명으로, 한국인 회원 수는 약 40명이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종 투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됐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이창동·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이병헌·최민식·배두나 등이 아카데미 회원으로서 투표권을 행사했다.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오스카 트로피까지 품에 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조여정, 최우식, 이선균, 박소담, 이정은 등 '기생충' 주역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TV조선이 잠시 후인 이날 오전 10시부터 독점 생중계하며, 동시통역사 겸 방송인 안현모와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MC를 맡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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