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아카데미 특수....美 극장 예매 443% 급증
북미지역 상영관수 2000곳으로 2배 늘어
'판당고', 구매 서비스도 일주일 전보다 468%↑
아이튠즈 무비, 영화 '조커' 제치고 1위 차지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봉준호 감독이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받은 감독상, 국제영화상을 들고 기자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기생충'은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2020.02.10.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북미 지역의 '기생충' 상영관 수가 2000곳으로 2배 가량 늘어나면서 미국의 영화 예매사이트 '판당고'(Fandango)를 통한 '기생충' 예매 수가 지난주 대비 443% 급증했다. '기생충'은 현재 판당고에서 예매 순위 3위에 오른 상태다.
판당고 에디터 에릭 데이비스는 "아직 '기생충'을 보지 못한 관객들은 집이나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 영화를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서 "이미 영화를 본 팬들도 봉준호 감독의 걸작을 꼼꼼히 뜯어보기 위해 재관람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극장 뿐만 아니라 온라인 스트리밍에서도 '기생충'에 대한 수요가 수직 상승했다. 판당고의 온라인 영화 대여 및 구매 서비스에서 '기생충'의 수요가 일주일 전보다 468% 증가했다.
또한 '기생충'은 온라인 상점 아마존에서 '겨울왕국 2'와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며, 애플의 아이튠즈 무비에서도 영화 '조커'와 '나이브스 아웃'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기생충'은 계층 간의 차이를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아카데미의 놀라운 승자다. 이 영화는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받은 최초의 외국영화"라며 "봉준호는 또한 감독상을 받았고, 각본상과 국제영화상도 거머쥐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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