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서 잠든 50대 노숙인 숨진 채 발견…저체온증 추정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의 한 길거리에서 잠이 든 50대 노숙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노숙인은 저체온증 때문에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8시 31분께 부산진구 도시철도 1호선 부전역 1번 출구 인근에 누워있는 노숙인이 숨진 것 같다는 행인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노숙인 A(55)씨가 두꺼운 패딩을 입고 이불을 덮은 채 숨져 있었다.

검안 결과 A씨에게 특이한 외상은 없으며, 저체온증으로 숨졌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수년 전부터 같은 장소에서 노숙생활을 한 A씨는 최근 2~3개월 전부터 다른 노숙인 4~5명과 함께 거의 매일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 17일 부산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0.5도이며, 체감온도 영하 6.4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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