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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상호 입국 제한…부산~일본 잇는 하늘길·뱃길 '스톱'

등록 2020.03.09 15: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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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가 103개국으로 늘어난 8일 오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평상시에 비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08.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가 103개국으로 늘어난 8일 오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평상시에 비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9일 한국과 일본이 상호 입국 제한 조치에 돌입하면서 부산과 일본을 잇는 하늘길과 뱃길이 사실상 끊겼다.

이날 0시부터 정부는 일본에 대한 사증 면제조치(무비자 입국)와 이미 발급된 사증의 효력을 정지했다. 이는 일본이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한국인 입국을 사실상 금지한 데 대한 대응 조치이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는 일본항공 소속 항공기 1편만 부산~나리타 노선을 왕복 운항하고, 나머지 모든 일본 노선의 운항이 중지됐다.

기존 김해공항의 일본 노선은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오키나와, 삿포로, 기타규슈, 나고야 등 총 7개 노선에서 주 274편 운항됐다.

하지만 일본항공 소속 항공기가 나리타 공항에서 승객 22명(공항공사 예상)을 태우고 이날 오후 1시 5분께 김해공항에 도착했고, 해당 항공기는 오후 오후 2시 5분 예상 승객 46명을 태우고 나리타 공항으로 출발했다. 

대한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티웨이, 진에어 등 김해공항에서 일본행 노선을 운항하던 국적 항공사는 이 날부터 모두 운휴에 들어갔다고 공항공사는 전했다.

이날 유일하게 운항에 나선 일본항공도 기존 주7회 운항 일정이지만 오는 10일 운항 계획을 취소했다. 이어 11일에는 운항 예정이지만 앞으로 운항 일정은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과 부산항을 잇는 뱃길도 사실상 여객 운항은 끊기고, 화물 운송만 이어질 전망이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부산항에서 일본 항로를 운항 중인 선사는 총 9곳(국내 선사 5곳, 외국 선사 4곳)이다. 이 중 5개 선사는 여객 전용 선박을, 나머지 4개 선사는 여객과 화물 겸용 선박을 운영 중이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인한 노노재팬 영향 등으로 여객 전용 국내 3개 선사와 외국적 1개 선사는 지난해부터 이 달 말까지 이미 운항을 중단한 상태이다. 더불어 외국적 여객 선사 1곳도 이번 조치로 운항을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객과 화물 겸용 선박을 운영하는 선사 4곳도 여객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고, 화물 운송에만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항과 일본의 항로를 이용한 여객 수는 2018년 142만6332명, 2019년 93만2294명이다. 화물의 경우 2018년 204만5607t, 2019년 180만8450t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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