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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긴급 금리인하…사상 첫 '0%대 금리' 시대(종합)

등록 2020.03.16 17: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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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후 첫 임시금통위 열고 금리인하

0.5%P '빅컷' 사상 첫 0%대 금리시대 진입

[서울=뉴시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0.03.16.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실물경제 충격이 본격화되기 시작하자 금리인하 신중론을 고수하던 한은이 기준금리 '빅컷'을 단행한 것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사상 첫 '제로(0%대) 금리' 시대를 맞게 됐다.

한은은 16일 오후 4시30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이같이 인하했다고 밝혔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약 12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기준금리를 사상 최대폭인 0.75%포인트 인하했다. '9.11테러'가 난 2001년 9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 바 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됐다"며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주가와 환율 등 주요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증대되고 국제유가가 큰 폭 하락했다"며 금리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달 27일 정례 금통위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이달 정점에 이르고 진정될 것이라는 전제를 두고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그러나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현실화로 금융시장과 실물경제가 동시에 흔들리면서 '긴급 금리인하'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한국은행이 16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한국은행이 16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이번에 내려간 연 0.75%의 기준금리는 17일부터 운용된다. 한은은 금리인하와 함께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연 0.50~0.75%에서 0.25%로 인하키로 했다. 또 한은 환매조건부매매(RP) 대상증권에 은행채도 포함한다. 한은은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 인하로 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유인을 제고하고, 차입기업의 이자부담 경감, 자금사정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아울러 RP매매 대상기관들의 담보여력을 확충해 유동성 공급의 원활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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