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5일 단독개원 카드 꺼낸 與에 반발…"법치주의 파괴"
김종인 "177 의석 보유하고 무슨 걱정이 많나"
주호영 "4년 국회 룰 정하는 협상…양보못해"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종배 정책위의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0.06.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일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고 국회법에 따라 5일 단독으로 개원하고 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소집하겠다고 하자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이를 잇따라 비판했다.
통합당에 따르면 김종인 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차담회에서 "합리적인 국정운영이면 적극 협력한다"며 "177석 거대 의석을 보유하고 무슨 걱정이 그리 많나"고 일침을 가했다.
김 위원장은 "30년 민주화 이래 해 온 관행은 지키는 것이 원칙이다. 서로를 위해 그것이 좋다"며 "억지로 없던 것 하면 안 된다"고 설득했다. 13대 국회 이후 여야는 협상을 통해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의석수에 비례해 나눠 가져왔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도 같은 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단독개원 시 법적 대응을 고려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절차에 관한 규정이 지나가고 나면 시정하기 참 어렵다"면서도 "(위법) 그런 것들을 잘 알고 위법하고 밟고 지나가는 것은 민주주의 법치주의 파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4년 간 국회 룰을 정하는 개원 협상을 일방적인 힘으로 밀어부치면 양보할 수 없다"며 "(국회 의사일정 보이콧은) 상황 봐가면서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종인 통합당 위원장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오는 3일 회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본회의 전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극적 타결책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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