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 "행운의 알바트로스, 우승까지 가보겠다"
이정은6 (사진 = KLPGA 제공)
이정은은 11일 부산 기장군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총상금10억원) 1라운드에서 알바트로스 1개를 포함해 버디 4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알바트로스는 5번홀(파5)에서 나왔다. 이정은이 친 두 번째 샷은 그림 같이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알바트로스를 확인한 이정은은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으로 기뻐했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홀인원보다 기록하기 어려운 것이 알바트로스다. 파5홀에서 두 번만에 공을 넣는 것은 정교한 샷과 함께 상당한 운도 필요하다.
KLPGA 투어에서 알바트로스가 나온 것은 7번째다.
또한 지난해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전우리가 기록한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알바트로스가 나왔다.
알바트로스로 한 홀에서 3타를 줄인 이정은은 단숨에 공동 4위로 뛰어 올랐다.
이정은은 "오늘 샷감이 좋았다. 퍼트가 잘 안들어가서 아쉬운 감이 있었지만 생애 첫 알바트로스가 나왔다. 평생에 한 번 할까 말까 한 거라서 깜짝 놀랐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던 게 행운의 샷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알바트로스 샷에 대한 설명도 했다.
이정은은 "두 번째 샷은 4번 아이언으로 쳤다. 170미터 정도 남은 상황에서 앞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4번 아이언으로 175~177m 치는데 콘택트가 잘 들어갔다. 앞에 벙커가 있어서 긴장이 됐다. 유틸리티로 치면 그린을 넘어갈 거 같았다. 4번 아이언으로 벙커를 넘겨야한다는 생각을 했지만, 들어갈지는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공이 그린에 올라가 홀컵으로 가는 건 봤지만 들어가는건 못봤다. 선수들이 알려줘서 알았다"며 "무관중이어서 아쉽다. 팬, 갤러리와 함께 하면 좋아겠지만 아쉽다"고 전했다.
이정은은 연습할때도 알바트로스는 없었다고 생애 첫 쾌거에 기뻐했다.
알바트로스를 발판 삼아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정은은 "알바트스로로 반전이 있을 거라고 예상한다. 오늘 행운의 6언더파를 쳤다. 요즘 샷감이 흔들리고 있었지만 오늘은 좋아지면서 내용이 깔끔했던 거 같다"며 "상반기 마지막 대회다. 2주간의 휴식이 있는데 잘 마무리를 하고, 휴식을 취하고 싶다. 운을 잘 활용해서 우승까지 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정은은 당분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피하갰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정은은 "건강이 우선이다. LPGA 투어 대회를 한다고 해도 참가 계획은 못잡고 있다. 편하게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가겠다. 아직 무서운 거 같다. 유럽도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LPGA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한국 대회만 참가하면 페널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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