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경영]주류업계, 100% 재생용지·투명 병 교체 바람
재활용 가능 용기 교체 또는 100% 재활용 가능한 포장상자 사용
저탄소제품 인증후 탄소배출 감소…친환경 사업에도 적극 동참해
[서울=뉴시스] 오비맥주가 주류업계 최초로 대표 브랜드 카스 맥주의 패키지를 100% 재활용 가능한 상자로 전면 리뉴얼했다. (사진=오비맥주 제공)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주류업계가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에 맞춰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로 교체하거나 플라스틱 필름 경량화 등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업체는 탄소배출 감소와 친환경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해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본격 시행했다. 개정안의 골자는 포장재를 재활용 용이성에 따라 4단계로 나눠 분담금을 차등 부과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개정안은 유색 페트병, 일반접착제 사용 페트병, 폴리염화비닐 등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데 생산자가 이를 어길 경우 재활용 등급을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 등 세분화해 추가 부담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을 적용했다.
이에 주류업계도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에 따라 재활용 가능한 용기로의 교체를 본격화했다. 오비맥주는 지난 4월 가정용 주류시장을 통해 판매하는 카스 500㎖ 병맹주 포장상자를 100% 재생용지로 교체했다.
캔맥주를 포장하는 플라스틱 필름도 한층 가벼워졌다. 카스 캔을 박스 단위로 포장하는 필름 두께를 대폭 축소해 연간 96t의 필름 사용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640㎖ 병맥주의 경우 100% 재생 용지로 교체하는 중이다.
국순당은 '국순당 생막걸리'를 기존 녹색 패트병에서 친환경 투병용기로 바꿨다. 또 수분리성 점착식 라벨을 사용해 용기에 라벨을 붙인 채로 분리 배출해도 재활용 공정에서 물로 쉽게 분리돼 재활용이 쉽게 했다.
이와함께 라벨 디자인도 변경했다. 횡성양조장이 위치한 강원도의 상징색상 중 하나로 깨끗하고 수려한 자연환경을 의미하는 녹색을 새롭게 적용해 강원도의 맑은 물과 누룩으로 빚은 청정한 생막걸리 이미지를 담았다.
자발적 친환경 경영 확대에 나선 업체도 있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을 통해 2010년 '탄소발자국' 인증, 2013년에는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올해 3단계인 환경성적표지 인증까지 받았다.
환경부가 200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환경성적표지 인증은 제품의 원료 채취부터 생산, 수송 및 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 대한 환경적 영향을 계량화, 평가하는 제도로 하이트진로는 총 14종 제품이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환경관리에 대한 노력에도 앞장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3년 저탄소제품 인증 이후 연평균 약 1700톤(t)의 탄소를 감축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참 깨끗한 공기 캠페인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가 주관하는 '숲 속 공장 조성사업'에 참여해 미세먼지 정화 효과가 큰 나무 약 3만그루를 사업장 주변 유휴부지 등에 심고 관리하고 있는 중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순환경제 실현에 부합하는 자원순환사회로의 전환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주류업체들이 재활용 가능 용기로의 전환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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