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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는 게 값' 전세 수급 불안에 분양가 뛰어넘는 전셋값 속출

등록 2020.08.13 10: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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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아파트 전셋값, 분양가보다 1억 넘게 비싼 곳도

매물 귀하고 임대차 3법에 실거주 요건 등 상승 요인

임대차3법, 실거주 2년 등으로 공급↓청약대기수요↑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 영등포구 63아트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2020.08.1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 영등포구 63아트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2020.08.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서울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계속되면서 분양가를 뛰어넘는 전셋값이 속출하고 있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은평구 DMC롯데캐슬더퍼스트의 전용면적 84㎡ 최고 전세가격은 7억4000만원으로 이 평형의 분양가 5억1000만~5억8700만원을 크게 웃돈다.

평균 전세시세가 6억원 대에 형성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분양가보다 전셋값이 높게 형성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달 입주하는 서대문구 북아현동 힐스테이트신촌 전용면적 42㎡는 4억8000만~5억2000만원에 전세가 형성돼 있다. 이 평형의 2018년 분양가는 3억9000만∼4억1500만원으로 전셋값이 분양가보다 1억원가량 비싸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중랑구 면목동 사가정센트럴아이파크 전용면적 59m²의 전세는 5억5000만~6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2017년 분양 당시 전용 59㎡의 분양가는 4억7200만∼5억400만원이었다.

지난 2월 입주를 시작한 동작구 사당롯데캐슬솔든포레 전용면적 84㎡도 2016년 12월 분양당시 공급가와 동일하거나 이보다 높은 가격에 전세가가 형성돼 있다. 전용면적 84㎡의 공급가는 6억5000만~7억1000만원이었는데 현재 6억5000만~8억원까지 전세 매물이 나와있다.

보통 입주장 때 나오는 전세매물은 분양가보다 낮다.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를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에 입주물량이 많을 때는 시세보다 낮게 전세가격이 형성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 서울 전세시장은 전세 매물자체가 귀한데다 임대차3법 시행과 양도세 비과세 요건인 실거주 2년 등으로 공급이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세가격이 그야말로 '부르는게 값'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서울 송파구 부동산 밀집 지역에 매매, 전세 및 월세 매물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2020.07.0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서울 송파구 부동산 밀집 지역에 매매, 전세 및 월세 매물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2020.07.05. [email protected]


특히 내년 2월부터 실거주 의무가 포함된 분양가상한제가 민영아파트로 확대되면서 신축 전세는 더욱 씨가 마를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민간택지에 들어서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 입주자는 5년 이내 거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의 공급정책 발표로 무주택자로 머무르려는 청약대기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전세수요도 한층 높아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임대차3법 시행으로 기존 세입자는 5%이내로 올려주면서 재계약을 통해 눌러않을 것이다. 재계약이 많아지면서 시장에 유통되는 전세물량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가을에 전세시장에 새로 진입해야 하는 신혼부부들이 전세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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