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사랑제일교회→집회→연휴 통해 무서운 속도로 전국 확산"
"비수도권 확진자 지속해서 증가…모든 시도 발생"
"카페·식당·운동시설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도 발생"
"방역만으로 확산 속도 억제하는 것에는 한계 있어"
"사람간 접촉 최대한 줄이고 2주간 접촉 자제" 요청
"전파고리 못끊으면 의료시스템 붕괴…경제 피해 심각"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2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발표하며 이번 주말엔 꼭 안전한 집에 머물러 줄것을 요청하고 있다. 20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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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 등 수도권 집단 발생이 8.15 광화문 집회, 여름철 휴가를 매개로 전국적으로 확대돼 전국적인 유행 확산이 매우 우려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은 "금일 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는 244명으로 전체의 82%가 수도권에서 발생했으며, 뿐만 아니라 제주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수도권 이외의 지역의 확진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전국적인 감염 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발생 양상도 카페, 식당, 분식집, 운동 시설 등 일상 공간에서 발생하고 있고, 고령자, 만성질환자, 어린이가 집단으로 있는 의료기관, 요양시설, 어린이집으로도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현재는 전국 어디서나 어느 공간에서나 누구나 코로나 감염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계했다.
정 본부장은 "그간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검사, 격리조치로 유행을 통제해 왔지만 현재 유행 규모와 확산속도는 방역조치로만으로는 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사람 간의 접촉을 최대한 줄여 전파고리를 끊지 않으면 기하급수적인 확진자 급증으로 유럽이나 미국이 겪고 있는 대량환자 사망자 발생, 의료시스템 붕괴, 경제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상황"이라며 "국민들께서 경감심을 가지고 방역조치에 참여해 주셔야만 코로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향후 2주간은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줄여주십시오. 출퇴근, 병원방문 등 꼭 필요한 외출 외에는 안전한 집에 머물러달라"며 "불요불급한 친구, 친척, 직장과의 모임, 회식, 단체행사는 취소해 주시기를 바란다. 종교활동, 각종 회의 등도 비대면으로 전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밀폐된 실내에서 마스크 없이 식사나 대화하는 것을 최대한 피해주시기 바란다"며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항상 제대로 착용해 달라. 불가피하게 식당, 카페, 주점을 방문 시에는 마스크를 벗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이 한 마음으로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만이 현재의 코로나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는 말씀 거듭 강조드린다"며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도록 이번 주말에는 안전한 집에 머물러 주시기를 간절하게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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