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秋 아들' 감싼 여권에 발끈 "내가 당직사병이다"
원희룡 "거대 권력이 예비역 병장 겁박하는 이유 뭔가"
허은아 "황희 브랜드, 국민 비난자로 기억될까 걱정"
김웅 "당신들이 조국, 추미애라면 우리는 당직사병"
하태경 "이재명도 결국 공정 가치 내버린 친문 아부꾼"
[서울=뉴시스] 추미애 장관 아들 휴가 의혹을 제기한 전 당직사병을 지지하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 (사진출처: 김웅 의원 페이스북) 2020.09.13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황 의원을 겨냥해 "여당 의원이 한 청년의 이름을 십여 번 부르면서 '범인'으로 규정하고 그 젊은이를 국정농간세력의 배후로 지목했다"며 "'이건 아니다'며 용기를 낸 예비역 병장을 거대 권력이 겁박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졌다.
원 지사는 "추 장관 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검찰을 망가뜨렸다. 국방부도 망가뜨렸다. 다음은 권익위, 그 다음은 외교부 차례인가"라며 "권력기관을 잠시 잠깐 옥죌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국민에게 재갈을 몰리려는 시도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허은아 의원은 "'황희'라는 브랜드가 후손들에게 비상식적인 '국민 비난자'로 기억될까 걱정"이라며 "나라를 둘로 쪼개고 불지른 자는 철부지 사병이 아니라, 철부지 정부와 여당 인사들 아닌가 싶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2020.07.23. [email protected]
김웅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내가 당직사병이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라고 적힌 게시물을 공유하며 "당신들이 조국, 추미애라면 우리는 당직사병이다"라고 맞섰다.
하태경 의원은 "이재명 지사도 결국 공정 가치 내버리면서 친문의 아부꾼이 됐다"며 "권력을 쫓느라 공정과 정의의 가치마저 내버리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2020.01.23. [email protected]
또 "군대 특혜를 방치하는 것은 댐을 허물 수도 있는 작은 구멍 방치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현재 국방부와 군대는 추장관 아들 구하려고 원칙과 규율을 망가뜨리고 있다. 즉 친문 집단이 국가 기강을 허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여당 국방위 간사인 황희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건의 최초 트리거(방아쇠)인 현 모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며 "그동안 이 사건을 키워온 현 병장의 언행을 보면 도저히 단순 제보만으로 볼 수 없다. 이 과정에 개입한 정치 공작 세력이 있는지도 철저히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몰아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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