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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홈쇼핑, 납품사 수수료 36.2% '꿀꺽'…쿠팡은 10.1%p 올려(종합)

등록 2020.12.08 15: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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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2019년 대형 유통사 거래 실태 조사

홈쇼핑·백화점·온라인몰 등 6대 업태 봤더니

실질 수수료율 홈쇼핑 29.1% 최고…NS가 1등

롯데百·롯데마트·뉴코아아웃렛·쿠팡 업태 1위

쿠팡은 전년비 10.1%p↑, 의류 판매 증가 탓

[세종=뉴시스] NS홈쇼핑 홈페이지. (사진=웹사이트 캡처)

[세종=뉴시스] NS홈쇼핑 홈페이지. (사진=웹사이트 캡처)


[세종=뉴시스] 김진욱 기자 = 대형 유통업체 중 NS홈쇼핑이 입점·납품업체로부터 가장 높은 실질 수수료율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쿠팡은 수수료율을 1년 새 10.1%포인트(p)나 높였다.

권순국 공정거래위원회 유통거래과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도 대형 유통업체 거래 실태 조사' 결과를 내놓고 "업태별 실질 수수료율은 텔레비전(TV) 홈쇼핑 29.1%, 백화점 21.1%, 대형 마트 19.4%, 아웃렛·복합 쇼핑몰 14.4%, 온라인 쇼핑몰 9.0%로 나타났다"면서 "업체별로는 NS홈쇼핑이 36.2%로 1위"라고 밝혔다.

실질 수수료율은 납품·입점업체로부터 실제로 받은 수수료와 추가 비용을 상품 판매 총액으로 나눠 구한다. 유통업체가 수취하는 수수료 방식이 정률·정액·혼합 등으로 다양해지고, 각종 추가 비용 명목으로 받아내는 금액이 늘어나면서 입점·납품업체의 실질적인 부담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이용하는 지표다.

백화점 중에서는 롯데백화점(22.2%), 대형 마트에서는 롯데슈퍼(19.8%), 아웃렛·복합 쇼핑몰에서는 뉴코아아웃렛(18.3%),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쿠팡(18.3%)의 실질 수수료율이 가장 높았다. 업태별 실질 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업체는 공영홈쇼핑(20.1%), NC백화점(17.9%), 농협하나로마트(16.1%), 신세계아웃렛(10.8%), GS숍(8.3%)으로 나타났다.

업태별 평균 실질 수수료율은 전년 대비 0.2~1.8%p 내려갔다. TV 홈쇼핑 중에서는 NS홈쇼핑과 GS홈쇼핑이 각각 2.9%p, 2.0%p 낮췄고, 아웃렛·복합 쇼핑몰에서는 뉴코아아웃렛이 2.0%p, 백화점에서는 신세계백화점과 NC백화점이 각각 1.3%p, 1.2%p 하향했다. 단, 쿠팡은 10.1%p, 농협하나로마트는 2.1%p, 롯데마트는 1.1%p 각각 올렸다.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2020.08.24.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2020.08.24. [email protected]


쿠팡이 실질 수수료율을 10%p 넘게 올린 점과 관련해 권 과장은 "수수료율이 높은 의류를 많이 판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0.1%p 상승은 과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권 과장은 "시장 수요·공급 (변화에 따른) 여파인지 수치만 보고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공정위는 온라인 쇼핑몰의 각종 비용 떠넘기기에 주목하고 있다. 권 과장은 "최근 주요 유통 채널로 부상한 온라인 쇼핑몰이 서버 이용비 등 다양한 경제적 부담을 입점·납품업체에 지우고 있다"면서 "부당한 비용 전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의 불공정 거래 행위 심사 지침'을 제정해 공포할 계획"이라고 했다.

권 과장은 이어 "심사 지침은 온라인 쇼핑몰이 어떤 비용을 전가할 때 그것을 위법하다고 보느냐를 명확하게 규정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라면서 "위법을 저지른 온라인 쇼핑몰을 어떻게 제재하는지가 아니라, 위법성을 어떻게 판단하는지를 정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구체적 내용은 제정 작업을 마친 뒤 향후 공개하겠다"고 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입점·납품업체 중 서버 이용비를 부담하는 비율은 31.3%다. 업체별 부담 비율을 보면 SSG(61.8%), 티몬(42.2%), 위메프(33.2%), 쿠팡(7.1%) 순이다. 거래 금액 대비 서버 이용비 부담 금액 비율은 평균 0.2% 수준이다. 업체별 서버 이용비 부담률은 티몬(0.4%), SSG(0.3%), 위메프(0.2%), 쿠팡(0.1%) 순이다.

이 밖에 온라인 쇼핑몰의 직매입(상품을 직접 사들여 판매하고, 팔리지 않은 재고 비용은 스스로 떠안기로 하는 거래 형태) 납품업체는 거래 금액의 4.8%를 판매 촉진비로, 1.1%를 판매 장려금으로 부담하고 있다.


[세종=뉴시스] 권순국 공정거래위원회 유통거래과장. 2020.10.28.

[세종=뉴시스] 권순국 공정거래위원회 유통거래과장. 2020.10.28.


입점·납품업체의 서버 이용비·판촉비 등 추가 부담 비용률을 업태별로 보면 편의점(6.9%), 온라인 쇼핑몰(3.5%), 대형 마트(3.1%), TV 홈쇼핑(0.6%), 백화점(0.2%), 아웃렛·복합 쇼핑몰(0.0%) 순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몰 부담률이 타 업태 대비 높은 축에 속한다.

이번 실태 조사는 지난해 백화점 6개사, TV 홈쇼핑 7개사, 대형 마트 5개사, 편의점 5개사, 아웃렛·복합 쇼핑몰 5개사, 온라인 쇼핑몰 6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했다. 조사 항목은 판매 수수료·거래 방식·판매 장려금·반품·추가 비용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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