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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의 변심?…"전직 대통령 과오에 대한 사과 아니다"

등록 2020.12.08 16: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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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朴 대국민 사과 예고에 3선 의원 '반발'

한 발 무른 김종인?…"전 대통령 사과 아냐"

"당이 간 길, 잘못된 길을 수정하겠다는 것"

김종인 "시기는 내가 정하겠다…맡겨 달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수처법 강행처리와 관련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수처법 강행처리와 관련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문광호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당내 반발이 일고 있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대국민 사과에 대해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 대한 사과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3선 의원들의 항의 방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3선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한 뜻이 무엇인지 여러 차례 물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 대한 사과가 아니고, 전반적으로 반민주적인 문재인 정부를 초래한 현재 정국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만 해도 의원들에게 "다소 불편한 점 있더라도 당이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한 노력에 다 같이 협력해달라"며 대국민 사과 강행 의지를 피력했지만, 한 발 뒤로 물러서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다.

항의 방문에 참석했던 한 의원도 뉴시스와 통화에서 "지금까지 당이 간 길, 잘못된 길을 수정하겠다는 것이지 전직 대통령을 대신해 사과하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다른 의원은 "의원 다수가 전 정부에 대한 사과가 아니냐는 오해를 하니까 (위원장이) 그건 아니라고 했다"며 "그런 부분을 위원장 본인이 정확한 생각을 아직까지 이야기하지 않았다. 아직도 구상 중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과 시기에 대해서는 "내일 한다는 건 확실하지 않은 것 같다"며 "상황을 본다고 (위원장에게) 맡겨달라고 하니까. 수위 조절이나 내용, 시기 등은 유동적인 거 같다"고 했다.

이 밖에 김 위원장은 당무감사 결과 교체가 권고된 하위 49곳 당협위원장 명단에 대해 전적으로 확정된 사항으로 아니라고 의원들에게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3선 의원 항의 방문 뒤 돌연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이 작금의 민심을 잘 살펴서 법치와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행위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국정수반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대국민 사과 대신 이뤄진 긴급 기자회견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당 관계자는 "대국민 사과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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