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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말 한마디 하지 않은채 안산 집으로 사라져

등록 2020.12.12 09:26:38수정 2020.12.12 10: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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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처단하자" 주민-유튜버 100여명 몰려 북새통

주민들 "심장 떨려저 죽겠다. 왜 우리가 피해 봐야 하냐"

[안산=뉴시스]김종택 기자 =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행정절차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2. photo@newsis.com

[안산=뉴시스]김종택 기자 =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행정절차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2. [email protected]


[안산=뉴시스] 박종대 기자 = 2008년 초등학생을 성폭행해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조두순(68)이 12일 만기 출소해 경기 안산 거주지로 돌아갔다.

조두순은 이날 오전 8시 55분께 안산시 자신이 거주하는 집에 도착했다.

카키색 점퍼와 자주색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조두순은 법무부에서 마련해준 관용차에서 내려 그대로 집으로 들어갔다.



조두순은 차에서 내려 잠시 주변을 둘러보는 듯 했으나 자신이 12년 전 저지른 피해아동과 가족에게 아무 말도 남기지 않은 채 곧장 건물 안으로 사라졌다.

이날 조두순이 살 것으로 알려진 집 앞에는 오전 6시께부터 주민과 취재진, 유튜버 등 100여 명이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직접 그를 눈으로 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이다.

주민들은 조두순이 탄 차량이 도착하자 고성과 함께 욕설을 내뱉으며 "조두순은 얼굴을 공개하라", "조두순을 처단하자" 등 분노가 섞인 감정을 표현했다.
[안산=뉴시스]김종택 기자 =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행정절차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2. photo@newsis.com

[안산=뉴시스]김종택 기자 =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이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행정절차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2. [email protected]

온라인과 유튜브 등에서 조두순에게 사적 보복을 가하겠다는 네티즌들의 예고가 이어진 만큼 스마트폰으로 거주지 일대를 찍거나 생중계로 방송하는 사람들도 자주 눈에 띄었다.

경찰은 조두순이 집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해 경찰 병력을 대기시켜놨다.

집에서 10m 남짓한 거리에 경찰이 설치한 특별치안센터와 방범용 폐쇄회로(CC)TV가 세워져 있다.

‘POLICE’라는 글씨가 인쇄돼 있는 형광색 조끼를 입은 순찰 인력도  4~8명씩 한 조를 이뤄 순찰을 다니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조두순이 도착할 시간이 임박하자 경찰은 폴리스 라인(경찰통제선)을 치고 조두순 거주지 건물 앞에 인력을 배치했다.

인근 빌라 주민들도 담장 하나를 사이에 놓고 조두순이 도착하는지 유심히 지켜봤다.

동네에서 나온 주민들은 이웃에 살게 된 조두순에 대해 항의를 쏟아냈다.

주민 A씨는 "동네를 우숩게 알아서 이쪽으로 오는 게 아니냐"며 "왜 조두순을 보호하냐. 우리는 어떻게 사냐. 다 이사 가게 생겼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우리가 이 사람 때문에 피해를 봐야 하냐"며 "심장이 떨려서 죽게 생겼다. 잠을 한숨도 못 잤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11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등교하던 8살 어린이를 성폭행하고 영구적인 장애를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12일 만기 출소했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탑승한 관용차가 12일 오전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를 나오고 있다. 2020.12.1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탑승한 관용차가 12일 오전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를 나오고 있다. 2020.12.12.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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