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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온 확진자 동선 공개에도 고양 시민들 "부글부글"

등록 2020.12.29 16: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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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중 XX만 모아둔 거 같은 고양시"

확진자와 접촉자에 대한 목격담 등 SNS에 확산

불안한 시민들 뒤늦은 동선 공개 비판

경기 고양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국 확진자 가족 동선 공개' 관련 댓글.

경기 고양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국 확진자 가족 동선 공개' 관련 댓글.

[고양=뉴시스]송주현 기자 = 경기 고양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영국 입국자 가족들의 동선이 공개됐지만 정보 부족과 뒤늦은 공개를 비판하는 민심이 들끓고 있다.

영국에서 입국한 확진자의 자가격리 위반 등을 주장하는 목격담이 SNS에 확산됐고 일부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영국에서 입국한 뒤 지난 26일 사망한 80대 남성 A씨 등 가족 4명에 대한 동선을 28일 오후 8시 30분께 공개했다.

이들은 사망한 A씨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진단검사를 받고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영국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첫 사례가 확인된데 이어 보건당국은 이들에 대한 변이 바이러스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국내 변이 바이러스 유입 사례가 알려지면서 이들도 영국에서 입국한 탓에 인터넷 커뮤니티 등 SNS를 중심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됐다.

특히 A씨가 심정지로 일산동구 장항동 한 오피스텔 복도에 쓰러져 이를 돕는 과정에서 접촉자들이 있었고 당시 이사를 하는 이들도 해당 구역을 지나다녔다며 목격담이 담긴 감염 확산 우려 글들이 SNS를 통해 퍼졌다.

이 목격담 중 일부는 사실로 확인된 상태다.

경기 고양시 카카오톡 채널에 게시된 '영국 확진자 가족 동선 공개' 관련 댓글.

경기 고양시 카카오톡 채널에 게시된 '영국 확진자 가족 동선 공개' 관련 댓글.

시민들의 우려와 확인되지 않은 사실까지 포함된 호소글들이 잇따르자 시는 확진자 가족의 동선 공개를 결정하고 고양시청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채널, 페이스북 등에 공개했다.

하지만 동선 공개에도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들은 뒤늦은 공개에 대한 비판과 공개 내용 역시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여론이 들끓어야 간신히 동선 공개를 하는 것이냐"고 성토글들을 올리고 있다.

고양시 카카오톡 채널에 공개된 확진자 동선 게시물에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내용부터 "언제까지 갇혀 살아야하냐" 등의 내용부터 "공무원 중 XX만 모아둔 거 같은 고양시"라는 선정적인 표현도 달렸다.

또 고양지역 대표 인터넷 A커뮤니티에도 관련 내용을 두고 자가격리 관리 문제와 목격자가 나온 뒤 뒤늦은 동선 공개 등에 대해 지적하는 시민 반응들이 줄을 잇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접촉자지만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에 대해 재차 검사를 진행하고 능동감시자들까지 평소 관리 지침과 다른 강화된 관리를 하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 여부 등에 대한 확인 즉시 시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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