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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文, 입양아 물건 취급"…입양연대 "가족들 절망"(종합)

등록 2021.01.19 16:57:05수정 2021.01.19 17: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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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정인양, 입양 문제 아냐…文 인식 자체 틀려"

입양연대 "전체 입양가정 문제처럼 얘기…상처받아"

安 단일화 질문엔 "당에 제안한 거니 현명 결정해야"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전국입양가족연대 오창화 수석대표, 신용운 공동대표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전국입양가족연대 오창화 수석대표, 신용운 공동대표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광호 최서진 기자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입양아동 관련 언급에 대해 "다들 상처받았을 거다. 입양아동을 물건처럼 취급하는 말씀을 하셨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열린 전국입양가족연대(입양연대)와의 간담회에서 "정인양 사건 이후에 보니 이게 입양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 아동학대는 친부모 사이 학대가 많다"며 "대통령께서 입양에 대한 인식 자체가 틀린 말씀을 해서 가슴이 아팠다"고 전했다.

이에 오창화 입양연대 수석대표는 "지난 10년간 200여명의 아이들이 학대로 사망했다. 200명의 또 다른 정인이가 있었는데 생모, 생부로부터 죽은 아이들이 대부분"이라며 "이걸 입양의 문제로 가서 공공성 강화로 필터링한다면, 입양 부모가 더 없어질 거고, 이건 정인이 죽음이 더 헛되게 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신용운 공동대표도 "누구나 할 수 있는 학대 문제인데 전체 입양가정이 문제인 것처럼 대통령이 얘기해버리니 입양가족들이 절망해서 (입양 사실을) 숨기려 한다"며 "(입양아를) 바꾼다는 둥 말도 안 되게 얘기해서 상처를 받았다"고 말을 보탰다.

나 전 의원은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시설 보호가 아니라 가정 보호율을 높이도록 서울시에서 충분히 역할하도록 일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간담회 후 기자들을 만나 "입양에 대한 적극적, 개방적 생각이 어떻게 보면 (입양아동의) 가정 보호를 높인다고 생각한다"며 "입양 문제를 넘어 본질적으로 말하고 싶은 건 저출산 문제다. 우리나라에 버려지는 낙태 건수를 보면 일년에 30만건이다. 문화가 바뀌어야 아이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초저출산 국가로 가는 것도 막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 경선 참여 의지를 보인 데 대해선 "제가 공식 후보라면 안 후보가 경선룰을 정해도 좋다"면서도 "오늘 (안 대표의) 제안은 당에 한 것이니까 당이 현명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는 게 먼저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당이 그렇게 얘기했으면 당이 결정(한대로)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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