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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청룡 남우조연상…트랜스젠더 연기 호평

등록 2021.02.09 22: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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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예상 못해"…작년에 하늘나라 간 친구 이야기도

[서울=뉴시스]=제41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받은 배우 박정민. (사진 = 청룡영화상 방송 캡처) 2021.02.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제41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받은 배우 박정민. (사진 = 청룡영화상 방송 캡처) 2021.0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배우 박정민이 9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박정민은 신정근(강철비2: 정상회담), 이성민(남산의 부장들), 유연석(강철비2: 정상회담), 이희준(남산의 부장들) 등 후보들을 제치고 상을 거머쥐었다.

박정민은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표정, 말투, 제스처 까지 트랜스젠더 캐릭터로 완벽히 변신해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박정민은 수상소감으로 "진짜 예상을 못 했다"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같이 영화 만들었던 이정재, 황정민 선배, 홍원찬 감독 등을 비롯한 스탭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정민은 지난해 먼저 떠나보낸 친구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박정민은 "예상은 못했지만 아주 작은 기대 정도는 하고 있었다. 제가 마이크 앞에서 한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할 수 있다면 한 분이 떠오르더라. 사실 이 얘기를 할까 말까 고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영화 촬영할 때 저에게 항상 괜찮냐고 물어봐준 친구가 한 명 있다. 늘 제 안부를 물어주고 궁금해하던 친구가 작년에 하늘나라로 갔다. 근데 제가 아직 보내질 못했다. 만약 상을 탄다면 괜찮냐고 물어봐주지 못한 것에 대해서 사과하고, 하늘에서 보고 그 누나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앞으로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다고 얘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박정민은 "이 상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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