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미·중 간 양자택일 있을 수 없다…요구도 없어"
"미·중 모두 중요…한미동맹 기반해 한중 관계 발전"
"쿼드 구체적 논의 없어…관련 동향은 수시로 공유"
"조만간 日외상과 만나 현실적 해결 방안 모색 기대"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1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한·미 외교·국방 장관 회의(2+2회의)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3.18. [email protected]
정 장관은 이날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 이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미중 양국에서 그런 요구를 해온 적도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미·중 양국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하다"며 "미국은 우리의 유일한 동맹이고, 중국은 최대 교역 상대로 앞으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중 관계를 조화롭게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미중 간에 소통 노력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도 중국과 사안별로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기후 변화나 코로나19 공동 대응, 한반도 평화 진전 과정에서 미중 간에 협력할 공간이 굉장히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력 가능 분야에서 미중의 협력을 촉진할 부분이 있다면 우리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미 국무장관의 방한에서 쿼드(Quad) 정상회의에 관한 자료를 받았는지에 대해선 "이번 협의에서 쿼드 관련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며 "다만 쿼드에 관해서는 미국도 관련 동향을 수시로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은 쿼드가 특정국을 겨냥하거나 새로운 블럭을 형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코로나19 대처나 기후 변화, 핵심 기술 발전 등이 주목적이라고 설명했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번영은 한미 양국의 공통된 목표다. 한미는 우리의 신남방 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간에 공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협의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로이드 오스틴(왼쪽부터) 미국 국방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국방 장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3.18.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오늘 회의에서도 이번 담화에 관한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논의했고 한미 양국은 앞으로도 긴밀히 계속 공조할 것"이라며 "정부는 미국 정부가 북한에 관여하려는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 그런 노력을 통해 북미 간의 협상이 조속히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회담 과정에서 미국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역할을 언급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적극적인 역할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며 "그러나 미국도 한일 양국 관계가 지금과 같은 상태로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은 계속 한일 양측에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일 협의 계기에 한일 간에 일정한 소통의 물꼬가 트였다. 양국 외교장관 간에 서신 교환이 있었던 것은 긍정적 진전으로 조만간 일본 외무상과도 만나 한일 간에 현안 문제에 관한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지역의 안정을 위해서는 일본과의 협력도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도 한·미·일 3국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도쿄에서 있었던 미일 협의에서도 중요성을 같이 인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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