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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곡동 '패널' 공방…朴 "시장 직인 봐라" vs 吳 "전결도 찍어"

등록 2021.03.30 23:31:58수정 2021.03.31 00: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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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이상득·MB·오세훈 등 MB 패밀리 땅 한 곳에"

吳 "盧때 그린벨트 해제…국장 전결 형식적 절차"

朴 "거짓말이 본질" vs 吳 "본질은 관여 없단 것"

이수봉 "보선 '민주당의 박원순' 탓…吳 말도 창피"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1.03.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박영선(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1.03.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김지은 한주홍 김성진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30일 두 번째 TV토론에서 내곡동 땅 문제를 놓고 준비해온 서류 패널을 들어 보이며 팽팽하게 대치했다.

박 후보는 이날 저녁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서울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보면 볼수록 내곡동은 정말 이상하다"면서 내곡동 일대 위성사진을 들어 보였다.

그는 "오 후보의 처가 땅이 있는 지역과 이상득 전 의원의 사유지, 문제가 된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가 바로 근처에 딱 붙어있다"며 "MB 패밀리, MB 황태자의 땅들이 붙어있는 곳이 결국 그린벨트가 해제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오 후보는 "그린벨트 해제는 내가 시장이 되기 전에 노무현 정부 때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노무현 정부 때 국토부에 제안해서 시작됐다. 이게 그 제안 통보서"라며 서류를 들어 보였다.

이어 "시장 보고 없이 국장 전결로 처리한 것으로 추측한다. 국민임대주택으로 지정이 됐다가 보금자리로 이름이 바뀌면서 절차를 형식적으로 밟은 것에 불과하다"면서 주택국장 전결 주장을 뒷받침하는 서류를 확대한 패널도 선보였다.

이번엔 박 후보가 "거기까지 하시라. 그 반론을 보여주겠다"면서 붉은 직인이 찍힌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제안서 패널을 들어 보이며 "보면 '서울특별시장 오세훈'이라고 직인이 찍혀있다. 반드시 법적으로 시장을 경유하게 돼 있다"고 응수했다.

박 후보가 재차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으며 계속 새로운 사실이 한가지씩 밝혀지고 있다. 이렇게 거짓말하는 후보를 뽑았을 때 우리 후세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겠나"라고 공격하자, 오 후보는 다시 서류를 들어 보이며 "역시 또 이 서류를 보여주겠다. 국장 전결한 서류에도 서울시장 직인이 찍혀있다. 외부로 나갈 때는 항상 찍힌다"고 받아쳤다.

오 후보가 "이 사건의 본질은 상속된 땅이고 내가 관여한 바 없이 시가의 80%를 보상받고 강제수용된 것"이라고 말하자, 박 후보는 "이 사건의 본질은 거짓말을 했느냐, 안 했느냐다. 서울시민은 다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오세훈(왼쪽부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이수봉 민생당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1.03.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오세훈(왼쪽부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이수봉 민생당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1.03.30. [email protected]

앞서 토론 첫머리에도 박 후보는 내곡동 땅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내곡동 땅은 오 후보의 공직자로서의 부적절한 태도가 문제이며, 거짓말을 하고 논점 흐리는 불공정한 공인의식이 문제의 본질"이라며 "우리가 지금 지켜야 할 것은 정직과 공정의 서울이다. 그런 서울을 원한다면 박영선을 뽑아달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수봉 민생당 후보는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박 후보를 향해선 "보궐선거가 대체 무엇 때문에 만들어졌는가.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 때문에 된 게 아닌가. 580억이 날아갔다"고 힐난했고, 오 후보에게는 '기억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는 발언을 겨냥해 "측량 문제를 그런 말로 피해가려면 차라리 사퇴하는 게 맞다. 같은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창피하다"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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