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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사인력 추계위원 추천 안할 것"…다시 '냉기류'(종합)

등록 2024.10.02 16:28:04수정 2024.10.02 19: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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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2일 의료계 연석회의 후 입장 밝혀

"내년도 의대정원 논의 안하면 참여 안해"

이종태 이사장 "교육부 현장감사 중단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이 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의료현안 관련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0.0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이 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의료현안 관련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0.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정부가 오는 18일까지 의사·간호사 등 의료 직종별 인력 추계 위원회에 참여할 위원을 추천 받기로 한 가운데, 의협 등 5개 의사단체들이 의사 위원을 추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대거 제출한 휴학계를 서울대 의대가 처음으로 승인해준 것과 관련해 교육부가 현장 감사에 나서자 "즉각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최안나 대한의사협회(의협) 대변인은 2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1층 대강당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17차 의료계 연석회의를 통한 의료계 공동 입장"이라면서 "보건복지부가 18일까지 요구한 의사 인력 추계 위원회 위원 추천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연석회의에 참여한 의협, 대한의학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등 5개 의사단체들은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포함해 의대 증원을 논의하지 않으면 의사 인력 추계 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 대변인은 "정부는 2025학년도 입시 절차가 시작됐다는 이유만으로 2025학년도 의대정원 증원 철회가 불가능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지만, 2025학년도 입시가 완전히 종료되기 전까지는 정부가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포함해 의제의 제한없이 논의할 것을 정부에 요구한다"면서 "만일 정부가 잘못된 정책 강행할 경우 2025학년도 의대교육 파탄을 피할 수 없고, 2026학년도부터는 증원이 아닌, 원래 의대 정원인 3058명도 뽑을 수 없고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5개 단체는 또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한 서울대 의대의 휴학 승인은 정당하며 현장 감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교육부를 향해 촉구했다.

이들은 "잘못된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을 승인한 서울대 의대의 결정에 의료단체들은 적극 지지한다"면서 "교육부의 부당한 현장감사·엄중문책 방침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즉각 취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달 30일 서울대 의대가 뒤늦게나마 휴학 승인 결정을 내려준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정부의 휴학 승인 불허 종용과 압박에 굴하지 않고 스승으로서 제자들의 정상적인 학습권을 최소한이라도 보장하기 위해 내린 정의롭고 정당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과과정 이수가 안 된 상태에서 진급시키는 대학을 감사하고 징계하는 게 상식인데, 상식을 따른 의대에게 현지 감사 등 엄정 대처한다니 교육부의 비교육 반교육 행태를 납득할 수 없다"면서 "의대생들은 제대로 교육받지 않은 채 의사가 될 수 없으며, 국민들도 교육받지 않은 의사에게 소중한 생명을 맡기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서울대 의과대학의 옳은 결정이 전국 의대로 확산되기를 바란다"면서 "교육부는 협박성 조치 예고를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이종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은 "교육부는 현장 감사를 중단해 달라는 호소를 심각하게 받아주길 바란다"면서 "최근 주임 교수회가 있었고, 재차 학생 휴학 승인안이 의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와 의대 학장들이 충돌할 이유가 없다"면서 "학장은 자율적인 학사 운영 권한을 갖고 있는 만큼 정상적인 절차를 밟은 것으로, 교육부가 이런 부분을 좀 더 감안해 이번 사태에 대처해주길 간곡히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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