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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지사 "대권 도전 자신 없다…이광재 성원해야"(종합)

등록 2021.04.27 13: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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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인구 3%로 전국 단위 선거 어려운 현실 때문

평창올림픽 남북 평화모드 조성 치적 강조

"설악산 케이블카 환경부 이젠 정직하게 말해야"

알펜시아, 레고랜드 등 현안 임기 내 해결 자신감 비쳐

재정 건전성 악화설 일축 "아주 정상적이고 건강"

"전임 해놓은 것 뒤집는 일 안 돼" 일침

중국사업 포기 안 해, 인사 참사 사과

새 청사 7월 용역 결과 나와 3000억원 예산이 관건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26일 오전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춘천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재임 10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주요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청 제공). 2021.04.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26일 오전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춘천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재임 10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주요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청 제공). 2021.04.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7일 "강원도가 분단의 질곡을 가지고 있지만 인구 3%의 질곡도 가지고 있다"면서 "(대권 도전의) 돌파가 가능할지 자신이 없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이날 오전 지사 재임 10년을 맞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우리나라의 정치가 지역 대 지역의 대결 지역연합으로 이뤄지고 있어 강원도 인구 3%를 갖고 부족하다"며 "3%의 벽 같은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서 출마보다는 불출마 선언을 하라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하면서 사실상 대권 도전 계획을 접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강원도를 기반으로 한 당내 또 다른 대권 후보군인 이광재 의원(원주갑)에 대해서 "도민들이 성원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이광재 의원 같은 경우도 자기 뜻을 펴기 위한 인구적 기반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기에 고민 속에 있을 것이고 지난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 부산에 있었던 것도 인구 3%를 덮게 하는 정치인의 고뇌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지사는 "오늘이 4·27 판문점 선언이 있던 날"이라고 말하면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대회를 뒤돌아봤다.

평창동계올림픽대회로 만들어진 남북 평화 분위기 조성의 성과가 자신의 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최 지사는 "2018년 평창올림픽이 끝난 후 남북정상이 만나서 판문점 선언을 했다. 정전협정, 평화조약 체결 내용이 합의됐고 동해선 철도를 놓자까지 합의됐다. 안타깝게도 프로세스가 진행 안 되고 있지만 강원도는 평화 프로세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을 남북 공동개최로 성사시키려고 한다"며 '평창 시즌2'를 예고했다.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26일 오전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춘천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재임 10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주요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청 제공). 2021.04.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26일 오전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춘천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재임 10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주요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청 제공). 2021.04.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역현안에 대해서도 1년 남짓 남은 재임 기간 성사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알펜시아 매각과 관련해선 "제가 재임 기간에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결정의 문제다.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싸게 팔면 팔 수도 있죠. 그러면 도민 부담과 다음 도지사의 부담이 있어 부담이 없도록 팔려고 해서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으로 환경부와 강원도·양양군이 대립하고 있는 현안에 대해서는 "환경부 내부의 문제에 가깝다. 설악산이 등산객으로 너무 파괴되니 환경부가 공모사업으로 시작한 것"이라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장관이 바뀔 때마다 흔들리고 있다"며 "환경부에서 케이블카를 안 하길 한다면 정직하게 강원도민들에게 말해야 한다. 국립공원으로 인한 피해를 국가가 어떻게 보상할 것인지, 행정권을 남용하는 방식으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산림청과 갈등을 빚었던 가리왕산 케이블카 존치 여부에 대해서는 "3년의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한다. 곤돌라 운영이 안 되는 데 억지로 해서 보존하겠다는 생각은 아니다. 어떤 합의안이 나올 것이고 합리적으로 할 수 있겠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춘천 레고랜드코리아 조성 사업 논란에 대해서는 "도유지를 팔아서 하게 되면 사업자가 땅을 갖게 되고 우리의 권리가 줄어들게 된다"며 "어떤 방식이든 결론이 똑같다. 다만 저희들이 돌이켜 생각하면 처음부터 큰 기업이라는 데 맡겼으면 수월하지 않았을까"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재정 건전성 악화설에 대해서는 "코로나 이후에 세수가 줄지 않았나 생각했는데 아주 정상적이고 건강하다"며 일각의 우려제기를 일축했다. "다만 재난지원금 같은 것을 하게 되면서 내년까지 부채 제로 계획을 발표한 것을 취소했다"고 덧붙였다.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26일 오전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춘천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재임 10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주요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청 제공). 2021.04.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26일 오전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춘천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재임 10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주요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청 제공). 2021.04.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후임 지사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뭐냐는 질문에 그는 "여가 되든 야가 되든 존재 양식을 바꾸는 일 만큼은 계승되면 좋겠다"며 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을 남북 공동으로 개최하기를 원했다.

"북은 사람을 보고 일을 한다. 우리하고 다르다. 다음 도지사는 남북관계에 이 중요한 사안을 소신을 갖고 정파를 벗어나서 잘 진행하기 간절히 바란다"면서 "우리나라 정치풍토에서 전임이 해놓은 것을 뒤집는 일들이 계속 반복돼 왔다"며 "그러면 안 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차이나타운 등 강원도의 중국사업에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는 "반중정서도 있고 반일정서도 아주 심각하다. 코로나 등등으로 인해서 살기 어렵다보니까 혐오정서, 분노정서가 확산되고 있고 그것이 반중 반일로 나타날 때 있고 페미니즘, 어떤 때는 남성혐오로 강원도에 대한 공격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당장 어떻게 해야겠다는 묘안이 없다. 다만 일본하고도 중국하고도 문화교류 확대하는 방식을 해 왔다. 일부 역풍을 맞고 있지만 큰 흐름에서 문화교류 통한 사람교류를 늘리고 혐오감정 줄이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본다"며 "국민정서 어긋나지 않게 혐오 나오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에서 제기한 인사 참사에 대해서는 "강원도가 외부에서 좋은 인재를 모셔오기 굉장히 어렵다"고 토로하며 "100% 만족하는 인사를 못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사과했다.

새 청사 건립 이슈는 "7월에 용역 결과가 나온다"며 "3000억원 정도 들어가는데 투자가 가능하냐 이게 핵심"이라고 말하고 "용역 결과 나오면 결과에 따라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지사는 지난 2011년 4월27일 이광재 전 지사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야권단일화에 성공하면서 당선, 이후 2번의 선거에서도 당선되면서 3선 지사가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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