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국힘·정의당 '최문순 10년 평가' 조목조목 비판
국힘 "자화자찬 일색, 도민 위한 도정으로 바꿔야"
정의 "임기 말 다른 곳 기웃거리지 말고 과제 해결 집중하길"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26일 오전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춘천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재임 10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주요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청 제공). 2021.04.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자화자찬 일색인 기자회견"이라고 논평하며 "10년간 자아도취로 매몰됐던 도정을 도민을 위한 도정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도정에 대한 신뢰, 도민에 대한 소통, 도민의 혈세에서 모든 걸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0년 동안 도정실패로 인해 도민들이 흘린 눈물과 한숨을 기억한다면, 주요 현안마다 '잘 추진되고 있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켜 놓고 10년을 무사안일로 버텼으면 석고대죄 기자회견이 도민 정서에 더 맞다"고 지적하고 "성공 개최했다고 자랑하던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문화유산은 어디로 갔는지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고 10년 이상을 끌어온 레고랜드 사업도 내년 개장을 자신하는 사람은 도지사밖에 없다. 돈 먹는 하마 알펜시아 매각의 호언장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임은 삼척동자가 다 아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일갈했다.
또 "강원경제발전의 상전벽해를 위해 전 정부가 지정한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은 외자유치 실패로 지구해제 지경까지 전락했고, 환경부의 도 넘은 오색케이블카 사업 발목잡기에도 문재인 정부와 여당인 민주당을 향해 침묵으로 일관하며 일언반구의 항의도 없다"고 꼬집었다.
정의당은 "최 지사는 출마선언 후 첫 일정을 민주노동당·진보신당 강원도당을 방문했을 만큼 진보진영과의 소통에 공을 들였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그때 그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180도 변했다"며 "10년 전 진보진영과 소통하려고 노력한 모습은 오간 데 없고 한중문화타운 논란으로 60만이 넘는 국민들이 청원을 해도 가짜뉴스로 치부하며 고집불통의 대명사가 됐다"고 비판했다.
또한 "10년 전부터 진보진영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레고랜드는 강행하고 있고 알펜시아 문제는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결국 불통과 고집으로 차기 도정에 막대한 부담감만 남기는 역대급 민폐 지사로 등극할 게 뻔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인사문제 역시 2015년 사기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인사를 명예도지사로 위촉했다 해촉했고, 이듬해 10여건이 넘는 범죄경력이 있는 자에게 레고랜드 사업부지 매각 우선협상권을 부여하는 절차를 진행했고, 강원FC 조태룡 전 대표의 불명예 퇴임과 최근 강원연구원장의 사퇴까지 부실한 검증으로 인한 인사 참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펜시아 경영진들은 공짜 내기 골프를 즐겨도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고, 레고랜드 보고 누락 같은 책임은 하급직원들에게 전가시키면서 공무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고, 최근 진행된 부동산 투기에 대한 조사도 타시도에 비해 부실하기 짝이 없게 진행해 도정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성대 정의당 강원도당 위원장은 "강원도민이 더 이상 부끄럽지 않도록 임기 말 다른 곳에 기웃거리지 말고 본인의 처신을 더욱 신중히 하고 강원도의 산적한 과제 해결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지사는 지난 2011년 4월27일 이광재 전 지사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야권단일화에 성공하면서 당선, 이후 2번의 선거에서도 당선되면서 3선 지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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