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방미 등 대화 조성 준비…AZ 백신 1차 접종
지난주 접종…대화 분위기 조성 대비
한미 정상, 외교 회담 후 방미 가능성
남북 회담 추진 전망…"당장도 가능해"
인도 협력 추진…방역→민생 포괄 방향
장비, 치료제 등…백신은 여력, 공감 시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일부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4.29. [email protected]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29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 장관이 지난주 AZ 백신을 1차 접종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이 장관이 접종 후 특이 반응을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접종은 5월 한미 정상회담 후속 대화 분위기 조성 등에 나서기 전 사전 준비 작업의 일환이라고 한다.
이 장관 방미는 대통령, 외교 장관 회담 이후께로 관측되고 있다. 이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 중요 지점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장관은 "다음달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은 매우 중요하다"며 "대북 정책에 대한 한미 간 전략적 조율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 시간표를 앞당기는 중요 계기가 될 수 있길 소망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대화 재개 분위기 조성과 함께 당국 차원 회담 등을 추진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이와 관련, 백신 접종을 대북 대면 접촉 가능성도 포괄한 대비 차원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이 장관은 "당국 간 조금은 더 공식적으로 마주 앉아 대화를 시작하는 이런 구상들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공식적 접근 이전에도 민간 차원 교류, 접촉 활성화 과정이 있으면 좋은 일이겠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일부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4.29. [email protected]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과 함께 대북 인도 협력도 추진될 전망이다. 통일부는 방역 분야를 시작으로 쌀·비료 등 민생 분야로 이어지는 포괄적 협력 방향성을 추구하고 있다.
또 북중 국경 상황 등을 주시하면서 대북 물자 반출 승인 대비 등 인도적 교류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반출 승인 시 사회 약자, 방역 관련 물품 등이 우선 검토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물자 반출 승인 품목에 대해 "아이들, 임산부 포함 영양식 같은 것들과 보건 의료 관련 특히 코로나19 방역 관련 물품들이 중요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또 "부분적으로는 식량과 관련된 밀가루, 기름 등이나 농사짓는데 필요한 것들이 있을 수 있다"며 "순수한 인도 지원을 위해 필요한 우선순위를 잘 따질 필요가 있겠다"고 언급했다.
북한과의 방역 협력에 대해서는 "백신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세 가지 방향에서의 접근이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백신 외 방역 장비, 치료제 차원 협력 추진 여력이 있다는 방향의 시각이다.
이 당국자는 "방역 장비, 효능이 검증된다면 치료제 관련 여력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백신 지원 등 협력의 경우 우리 여력이 확보되고, 국민 건강과 동의를 전제로 한 추진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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