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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NA까지…韓, 코로나 백신 생산 허브로

등록 2021.05.23 11: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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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백신 수억회분량 3분기부터 생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완제 공장(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완제 공장(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국내 바이오 기업이 신기술로 일컬어지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위탁생산까지 맡게 되며 코로나19 백신의 글로벌 생산 허브로 떠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 모더나는 22일(한국시간) 모더나의 코로나19 mRNA 백신(mRNA-1273)에 대한 완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의 기술이전에 곧바로 착수해 오는 3분기부터 미국 이외 시장으로 수억 회 분량 백신의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모더나로부터 원료(원액)를 받아 바이알(병)에 주입하는 완제 과정(DP)의 위탁생산을 맡았다.

이 회사는 연간 36만4000리터(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춘 글로벌 톱 위탁생산(CMO) 기업이다.

항체의약품 기반의 삼성바이오는 그동안 백신 생산 경험이 없어 코로나19 백신의 생산처로 유력하게 거론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모더나 백신을 맡게 되며 백신 수급의 주요처로 떠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백신 생산은 처음이지만 기본적으로 기존 항체단백질 DP(완제 생산 공정)와 거의 동일하다”며 “기존의 DP 생산설비에서 생산 가능해서 모더나 백신 생산을 위해 추가적인 생산라인을 구축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동물세포 생산 라인에서 미생물 세포를 생산하는 것에 대한) 교차 감염 위험도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 간의 위탁 생산 계약 MOU 체결 후 계약서 교환을 바라보고 있다. 왼쪽부터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문 대통령, 스테판 반셀 모더나CEO. 2021.05.22. scchoo@newsis.com

[워싱턴=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 간의 위탁 생산 계약 MOU 체결 후 계약서 교환을 바라보고 있다. 왼쪽부터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문 대통령, 스테판 반셀 모더나CEO. 2021.05.22. [email protected]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모더나 백신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전 세계인에게 가장 중요한 백신이다”며 “전 세계의 백신 긴급 수요에 대응해 올해 하반기 초 상업용 조달이 가능하도록 신속한 생산 일정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후안 안드레스 모더나 최고 기술운영 및 품질 책임자(CTO & QO)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완제 생산 파트너십 체결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계약이 미국 외 지역에서 우리 생산능력을 계속 확대해 나가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모더나 백신은 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생성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으론 코로나19 백신이 처음으로 제품화된 신기술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국내에서 생산하는 코로나19 백신은 총 4종으로 늘었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데노 바이러스를 항원의 전달체로 이용하는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위탁생산을 맡았다. 지엘라파 및 휴온스의 컨소시엄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은 방식의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의 수출용 생산을 맡는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미 만들어진 항원 단백질을 몸 안에 주입하는 합성항원 방식의 노바백신 백신 위탁생산을 위한 기술이전을 받았다.

◇위탁생산 넘어 연구개발 협력
[워싱턴=뉴시스]추상철 기자 =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CEO와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해 보건복지부, 노바백스, SK바이오사이언스 간의 연구개발협력 MOU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 2021.05.22. scchoo@newsis.com

[워싱턴=뉴시스]추상철 기자 =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CEO와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해 보건복지부, 노바백스, SK바이오사이언스 간의 연구개발협력 MOU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 2021.05.22. [email protected]


이와 함께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는 코로나19와 독감을 한 번에 잡는 결합백신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대응 백신 개발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질병관리청 소속 국립보건연구원은 모더나와 mRNA 백신 관련 연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와 결핵 등 한국에서 수요가 높고 질병 부담이 높은 감염병 대응을 위해 mRNA 백신 연구 프로그램 개발, 비임상·임상 연구 수행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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