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미담 소개했던 백혜련 "감사원장, 대선 출마 징검다리 아냐"
"선출직 출마 위해 임기 헌신짝 버리듯 버린 적 없다"
尹도 겨냥 "권력 탐하는 권력기관장 2명 되지 않길"
최재형 청문회 때는 3대 현역 복무 일화 소개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14. [email protected]
백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감사원장은 국회의 동의를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인사청문회와 본회의 표결을 거치는 건 헌법기관이자 최고 감사기구로서의 상징성 무게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백 최고위원은 "감사원장 한 명 때문에 국가 최고 감사기구인 감사원의 존립이 흔들릴 정도의 위기가 오는 게 아닌가 심히 우려된다"며 "감사원 70년 역사상 원장이 임기를 다 못 채운 경우도 있다. 보통 감사원장 하다가 국무총리가 된 케이스다. 선출직에 출마하기 위해 헌법상 보장된 임기를 헌신짝 버리듯 버린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통 감사원장, 검찰총장 등 권력기관장은 본인의 철학이 부재할 경우 인기영합주의에 치우칠 가능성이 높다"며 "감사·수사 권한으로 대중적 인기를 추구할 유혹에 빠지기 쉽다. 본인에게 더욱 엄격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자리가 대선 출마를 위한 수단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며 "권력을 탐하는 권력기관의 장이 2명이나 되는 불행한 역사로 기록되지 않기를 바란다. 빨리 입장을 밝혀 논란이 더 없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백 의원은 지난 2017년 12월 최 원장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자료를 준비하다 보니 칭찬해드릴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며 "후보자께서 병역 명문가 집안으로 알고 있는데 맞느냐. 3대가 모두 현역으로 복무한 경우 국방부가 병역 명문가로 지정한다"며 최 원장의 미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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