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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중사 회유한 상관 2명 재판 넘겨…1년 전 추행자도 기소

등록 2021.06.30 13: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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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준위·노 상사, 이 중사 회유해 은폐 시도

윤 준위, 1년 전 회식서 이 중사 추행 혐의

[서울=뉴시스] 12일 오후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 노모 준위. 2021.06.12. daero@newsiscom

[서울=뉴시스] 12일 오후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 노모 준위. 2021.06.12. daer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성추행 피해를 입은 공군 여군 이모 중사를 회유해 사건을 은폐하려 한 상관 2명이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1년 전 이 중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또 다른 상관도 기소됐다.

국방부 검찰단은 30일 "공군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피의자 중 노모 준위는 군인 등 강제추행죄, 특정범죄가중처벌 상 보복협박죄, 특가법상 면담강요죄로, 노모 상사는 특가법상 보복협박죄와 특가법상 면담강요죄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단은 또 "피해자에 대한 또 다른 강제추행피의자 윤모 준위는 군인 등 강제추행죄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부터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노 준위와 노 상사는 지난 3월초 이 중사가 장모 중사에 의해 성추행을 당한 뒤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회유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이 중사 피해 사실을 알고도 즉각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정식 신고를 하지 않도록 회유하는 등 2차 가해를 한 혐의다.

노 준위와 노 상사는 이 중사를 상대로 '살면서 한 번 겪을 수 있는 일',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되겠냐'는 등 발언을 하며 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 관련 2차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노모 상사가 1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1.06.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 관련 2차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노모 상사가 1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1.06.12. [email protected]

이들은 이 중사의 당시 남자친구에게 연락해 '가해자가 불쌍하지 않느냐'고 말하는 등 신고를 막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준위는 이번 사건과 별도로 이 중사를 성추행한 혐의도 있다.

윤 준위는 이 중사가 숨지기 약 1년 전 20전투비행단 회식 자리에서 이 중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중사는 윤 준위에게 성추행 당한 사실을 부대에 알렸지만 상관인 노 준위가 "문제가 알려지면 윤 준위가 연금을 못 받게 된다"며 사건 무마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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