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절반이 변이…국내 mRNA 백신 '변이 대응' 초점
K-mRNA 컨소시엄, 연내 변이 대응 추가 후보물질 도출 계획
진원생명과학, 변이까지 예방하는 후보 보유…동물실험 등 검토
[인천공항=뉴시스]김선웅 기자 =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세다고 알려진 델타형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외국인 입국자들이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1.07.05. [email protected]
신속한 변이 대응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꼽히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에 나선 국내 기업들도 변이용 백신 개발을 위해 긴급 논의에 착수했다.
지난달 29일 출범한 'K-mRNA 컨소시엄'은 우한 발 원형 바이러스 mRNA 백신 개발에 추가적으로 변이 대응 후보물질 발굴과 관련해 논의 중이다.
이 컨소시엄은 한미약품, 에스티팜, GC녹십자 등 3사를 주축으로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KIMCo 허경화 대표는 "변이 바이러스가 엄청난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컨소시엄의 대응 역시 빨라야 하기에 변이 대응 후보물질을 빠른 시간 내 도출하자는 논의를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mRNA 플랫폼의 장점은 항원의 염기서열만 갈아 끼워 신속하게 변이에 최적화된 후보물질을 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며 "올해 안에 추가적인 변이 대응 후보물질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변이 대응을 위해선 원형 바이러스에 대한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우선이다. 원형 플랫폼이 구축 안 되면 바로 변이 대응에도 나설 수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컨소시엄은 원형 코로나19 바이러스용 백신 후보물질을 에스티팜의 'STP-2104'로 선정하고 연내 임상 1상 진입, 내년 긴급사용승인, 2023년까지 10억 도즈 이상의 대량 생산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진원생명과학은 변이까지 예방하는 팬(pan)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변이 바이러스에서 나타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수용체 결합 도메인(RBD)과 ACE2 수용체의 융합을 항원으로 설계해서 변이용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RBD는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이 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ACE2 수용체와 만나 감염을 일으키는 영역이다.
진원생명과학은 변이의 종류에 상관없이 예방효과를 나타내는 범변이용 활용을 기대하며 실제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동물실험 등의 진행 여부를 검토 중이다.
미국 휴스턴 매소디스트 병원 연구소에서 mRNA 백신 생산기술을 이전받은 진원생명과학은 향후 한미사이언스와 mRNA 백신 연구개발 및 대량 생산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월 진원생명과학과 한미사이언스는 mRNA 백신 대규모 생산기반과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뉴시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국내 주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47.1%로 전주 대비 10.2%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형 검출률은 33.9%로 전주 대비 10.6%포인트 증가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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