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尹캠프 '탄핵' 발언에 "망조…엄정한 처분해야"

"잡음은 있기 마련이지만 금도 있어야"

김철근 "尹, 이미 권력 잡았다고 생각하나"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대권 후보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자신을 향해 '진윤 감별사'라고 비하한 유승민 전 의원의 캠프와 '당 대표 탄핵'을 언급한 윤석열 전 총장의 캠프 등 보도를 인용하며 "경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당에 망조가 들게 하는 사람들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대선 캠프에는 많은 분들이 참여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잡음이 있기 마련"이라면서도 "그러나 금도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당 지도부 구성원을 향해 '감별사'로 욕하고, 다 잊혀진 '탄핵'을 거론하는 분들은 속히 캠프를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윤리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현재 당원의 징계를 담당할 윤리위원회가 임기만료로 운영 중단되어 있다"며 "대표께서는 속히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주시기 바란다. 엄정한 처분을 요구한다"고 했다.

특히 당 대표 탄핵 발언과 관련해 내부에서도 강한 반발이 나오는 중이다.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은 "왜 이런 막말을 할까요"라고 페이스북에 쓰며 자중을 촉구했다. 그는 "이분들 눈에는 정권교체가 안 보이나. 아님 이미 권력을 잡았다고 아무나 뭉개면 된다고 생각하나"라고 윤 전 총장 측 캠프에 따져물었다.

김 정무실장은 "이준석 당대표의 등에 올라타 정권교체의 길로 달려나가도 시원찮은 판에 당대표를 흔들고 가로막아서 도대체 무슨 이익이 있다고 이런 망발인지 이해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대선후보와 당대표 간극을 벌리고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잘못된 정치다. 이런걸 바꿔야 정권교체의 길로 갈 수 있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