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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집단 식중독…왜 유독 김밥집에 집중하나?

등록 2021.08.30 06:01:00수정 2021.08.30 0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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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이어 고양, 파주 등에서 김밥 먹고 잇따라 증상 호소

여러 속재료 미리 준비해 사용, 교차오염 철저한 관리 필요

특히 지단 만들때 계란 1개만 오염돼도 살모넬라균 등에 노출

시금치, 계란 등 물가 오르자 신선도 떨어지는 재료 사용가능성도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수원=뉴시스]박상욱 기자 = 경기지역 김밥집에서 집단 식중독 증상이 잇따라 김밥집과 식중독 사이의 연관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밥의 경우 계란 등 여러가지 속재료를 미리 준비해 두고 사용하는 만큼 교차오염 등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치솟는 물가에 주요 식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신선도가 떨어지는 재료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30일 파주시에 따르면 21~22일 파주시의 한 김밥집의 음식을 먹은 주민 27명에게서 설사, 구토 등의 식중독 증세가 나타났다.

24일∼26일 추가로 주민 23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고양시에서도 지난 23일 덕양구의 한 김밥집을 이용한 20대 여성 A씨가 식중독 증세를 보인 뒤 25일 숨졌다.

 현재까지 같은 증세를 보이는 식당직원 등 4명이 추가 확인되면서 이 김밥집 관련 식중독 증상자는 총 34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27일 고양시 김밥집 식중독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일부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가검물 신속 검사에서 살모넬라와 장병원성대장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성남 김밥집의 경우에도 '살모넬라균'이 식중독 원인으로 조사됐다.

'살모넬라균'은 발열과 설사 등 급성 식중독을 유발하며, 주로 계란이 포함된 조리 식품에서 많이 발생한다.

지난해 경기도내 식중독 유증상자 59명 중 28명이 살모넬라균에 감염됐고, 이들 모두 계란지단을 섭취했다.

 올해에도 식중독 유증상자 22명 중 15명이 계란지단을 먹은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당국은 "식당 등에서 많은 양의 계란을 풀어서 요리할 경우 1개만 오염돼도 위험할 수 있다"며 "식재료를 충분히 익히고 즉시 섭취하거나 냉장보관하고, 육류나 날계란을 만진 후에는 비누와 물로 손과 조리기구를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식중독 예방을 위해 기본 예방수칙인 손 씻기, 익혀 먹기, 조리 과정에서 위생 수칙 준수로 교차오염을 방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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