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언중법 처리 상황에 "야당과 협의, 의미있다"

열린민주당 합당엔 "바람직 않아…경선용 제안 정도"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적인 국민 통합정부 구성을 위한 인사대탕평공동선언'을 제안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언론중재법 관련 여야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처음에 비해 우리 당의 원내지도부가 야당과 협의하고 숙의 시간을 가지려고 하는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국민들께서 여당이 열린 자세로 야당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싶어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시소는 상대가 하늘에 뜨면 본인은 땅에 떨어진다. 정치도 그렇다"며 "내가 한껏 누르면 이기는 것 같지만 어떻게 보면 상대가 더 뜬다. 그래서 협의하고 조율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제안했던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합당에 대해선 "경선 과정에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문제가 제기되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굳이 경선 후보가 얘기하는 건 경선용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그렇게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며 "이번에 또 보셨지만 원내 상황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도 열린민주당이 안건조정위원회 등에서 역할, 조정 이런 것을 해야 할 부분이 있을 거라 본다"고 했다.

또 "열린민주당 지지자도, 열린민주당도 당적인 결정을 통해 통합을 결정한 게 아니지 않냐"며 "경선 과정에서 나온 경선용 제안 정도로만 생각한다. 상황이 무르익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인사 문제가 불거졌던 데 대해선 "이 지사가 대통령 후보로 나왔기 때문에 여러 인사 문제가 불거졌을 뿐이고 아마 다른 정무직이나 임명직을 임명할 수 있는 인사권을 갖고 있는 모든 분야에서 여러 문제가 드러났거나 드러나지 않은 상태로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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