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품귀 큰 타격, 정부 외교적 노력으로 해결해야"

대구상공회의소 긴급 설문조사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요소수 품귀현상으로 화물차 운행이 전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지역기업의 요소수 품귀현상 관련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긴급 설문조사를 했다.

4일 대구상의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29.8%가 요소수 품귀 현상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는 업체도 46.9%로 나타났다.

 전체 10곳 중 8곳이 영향을 받고 있거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운수업이 포함된 유통·서비스업뿐만 아니라 제조업과 건설업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요소수 품귀 현상이 운수업에 국한된 상황이 아닌, 화물차를 이용하는 유통, 도소매, 제조업 등 다른 업종에 미치는 파장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향을 받고 있는 기업의 경우 63.0%가 조만간 차량 운행을 중단해야할 상황이라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80.0%)에서 이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를 이어 유통·서비스업이 76.5%로 집계됐다.

제조업에서는 생산한 제품 등의 물류 배송에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정부가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사용할 방안을 마련하는 가운데 응답기업 중 산업용 요소수를 활용하는 기업의 60.0%가 이전보다 산업용 요소수 확보가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또 전혀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율도 20.0%에 달했다. 산업용 요소수 확보도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해당 기업의 73.0%는 산업용 요소수 재고가 1개월치 미만으로 남았다고 답했다.

현 상황을 조속하게 해결할 방법으로 응답기업은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통한 구매처 확보(52.9%)와 중국 수입 재개(43.7%)를 꼽았다.

장기적으로 생산성이 떨어져 국내에 부재한 요소 생산 공장을 정부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31.0%로 나타났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요소수 품귀현상이 운수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 업종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는만큼 빠른 시일 내에 요소수 수급문제의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통한 구매선 확보와 중국 수입 재개 밖에는 방법이 없는 답답한 상황이다"며 "일부 국가나 전량 수입에 의존하다가 자동차 반도체 대란이나 요소수 품귀현상 같은 상황이 또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가 미리 나서서 필요한 자원들을 모니터링하고 사전 대비하는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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