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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해피엔딩, '반칙왕' 중국 넘어섰다

등록 2022.02.16 22:55:59수정 2022.02.16 22: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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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최민정 금메달·남자계주 은메달로 금 2·은 3 획득

편파판정 등에 업었던 중국은 금 2·은 1 뒤 동 1 추가 그쳐

[베이징(중국)=뉴시스] 김병문 기자 =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 금메달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최민정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2.02.16. dadazon@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 김병문 기자 =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 금메달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최민정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2.02.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결국 정의는 승리한다. 편파판정과 파울을 일삼았던 중국은 대회 초반에만 반짝했을 뿐 나머지 종목에서는 한국을 넘어서지 못했다.

반면 한국은 마지막날 남자계주 은메달과 최민정의 여자 1500m 금메달로 다시 한번 세계 최강임을 증명했다.

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아레나(서우두 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2분 17초 789의 기록으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와 수잔 슐팅(네덜란드)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앞서 열린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이준서, 황대헌, 곽윤기, 박장혁이 나서 6분 41초 679의 기록으로 캐나다(6분 41초 257)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마지막날 걸린 2개의 메달 가운데 한국은 금메달과 은메달을 1개씩 가져왔다.

사실 대회 초반만 하더라도 중국의 파울과 심판의 봐주기로 인해 한국 쇼트트랙은 힘을 쓰지 못한채 가슴만 쳐야 했다. 중국은 혼성 계주 종목에서 몸을 터치하지 않고도 금메달을 따내는 기이한 기록을 남겼고 남자 1000m 종목 역시 황대헌과 이준서를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떨어뜨린채 자기들끼리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가졌다.

중국은 남자 1000m에서 1위로 골인한 류샤오린(헝가리)까지 떨어뜨렸다.

하지만 이 종목에서 이상하리만치 기이한 '중국 봐주기 판정'은 전환점이 됐다. 한국 선수단은 기자회견까지 열어 판정에 대해 공식 항의했다. 헝가리 선수단까지 부패 혐의로 심판을 고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더이상 심판이 대놓고 중국에 봐주기 판정을 할 수 없는 족쇄로 작용했다.

중국에 족쇄가 걸리자 한국 쇼트트랙도 힘을 냈다. 종목 3일째인 지난 9일 황대헌이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11일에는 최민정이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마음의 짐을 덜었다.

지난 13일에도 여자 계주에서 은메달을 나오면서 환호를 질렀고 결국 마지막날까지 금메달과 은메달을 하나씩 추가했다.
[베이징(중국)=뉴시스] 홍효식 기자 =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 은메달을 딴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2.02.16. yesphoto@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 홍효식 기자 =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 은메달을 딴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2.02.16. [email protected]



반면 더이상 심판 판정에 더이상 기댈 수 없었던 중국은 여자 계주에서 동메달을 하나 더 추가하는데 그쳤다. 다른 종목에서는 한국 쇼트트랙을 넘어서지 못했다. 자기 날에 걸려 넘어지고도 구제받은 남자 계주에서도 최하위에 그쳤다.

결국 메달 집계에서 한국은 중국에 통쾌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를 수확한 반면 중국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동메달 각 1개씩을 따냈다.

그나마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는 편파판정과 파울로 인한 '불로소득'이었다. 실력을 따낸 것은 여자계주 동메달밖에 없었다.

중국에서는 한국 쇼트트랙을 반칙왕으로 묘사한 영화가 인기라고 한다. 그러나 실력으로 정면대결하면 누가 더 위인지 한국 쇼트트랙이 보여줬다. 중국은 어처구니 없는 영화를 제작한 것에 대해 '이불킥'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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