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 흑산공항 약속에 "기만하지 말라" 반발
흑산도 주민들 "제1야당이 이제와 선심성 공약" 비난
[신안=뉴시스] 박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전남 신안군 흑산도를 방문, 흑산공항 건설을 약속하자 주민들이 "기만하지 말라"며 비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2.02.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신안=뉴시스] 박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흑산공항 건설 약속과 관련, 지역주민들은 22일 "표만 얻으려는 지역민심 갈라치기"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섬사람들이 제대로 대접받는 세상에서 살고싶은 흑산사람들'이라고 밝힌 주민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인구 4000명의 조그만 섬에 제1야당의 당대표가 다녀간 것이 어리둥절하기만 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흑산주민들이 수년간 흑산공항을 추진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 섬사람들의 고통에 귀 기울이지 않던 제1야당이 이제와 선심성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준석 당대표가 밝힌 입장과 달리 흑산공항 관련 예산은 지난해와 올해에도 국토부에 편성됐으며 공항건설을 위한 부처간 협의만 남은 상황"이라며 "흑산공항이 국민의힘의 보여주기식, 선심성 공약, 그리고 '표'를 위한 공약 등의 희생양이 되길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흑산도를 찾아 "문재인 정부의 공약사항인 흑산공항 사업이 5년동안 의지만 있었다면 최소한 첫 삽을 떴어야 한다"면서 "같이 시작한 울릉공항과 달리 흑산공항이 첫 삽을 못뜬 것은 이 지역의 정치를 담아왔던 한 정당이 경쟁이 없어 제대로 할 생각을 못했기 때문"이라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정면 비판했다.
이 대표는 "흑산 주민들도 비슷한 생각을 가질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 선거 이후 흑산공항을 주력사업으로 밀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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