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보합세 이어지는 비트코인…5000만원 턱걸이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은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5000만원대를 유지 중이다.
22일 오전 8시56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65% 하락한 5014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5014만8000원에 거래돼 0.62% 내렸다.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글로벌 평균 시세는 4만1057달러로 24시간 전보다 가격이 0.49% 내렸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부터 5000만원을 이어오면서 지지선을 다진 것처럼 보인다. 다만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슈로 전기세가 인상되면서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하락한 점이 가격 상승을 제한할 요인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11월 이후 꾸준히 올랐던 비트코인 채굴난이도는 이달 들어 두 번째 하락을 기록했다. 온체인 데이터 기업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해시레이트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월 1초당 248엑사해시(EH/s)에서 지난 17일 1초당 216엑사해시(EH/s)로 떨어졌다.
가상자산업계에서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처리 능력을 가리킨다. 통상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높아질 수록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올라가 공급이 제한되면서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되고 해시레이트가 낮아지면 채굴 난이도는 낮아져 가격 하락의 요인이 될 수 있다.
글래스노드는 "해시레이트의 하락은 (높아진 전기료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채굴자들이 채굴을 중단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화석연료 수출국 중 하나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단절돼 전 세계적으로 전기료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투자 경로를 확대할 수 있는 소식도 나왔다. 골드만삭스가 미국 투자은행 중 처음으로 비상장 암호화폐 옵션거래에 나선 것이다.
21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암호화폐 금융서비스 회사인 갤럭시디지털과 함께 비트코인 가격에 연동된 파생상품인 비트코인 차액결제옵션 거래를 시작했다. 차액결제옵션이란 기초자산을 실제로 주고받지 않고 만기 때 차액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형태의 거래를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골드만삭스의 결정이 월가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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