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새 인수의향자들과 접촉"…채권단 '안정적 부품공급' 합의
7월부터 주간2교대 전환해 月1만대 이상 생산 추진
"시한 촉박한 만큼 수의계약·스토킹호스 등도 검토"
[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무산됐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체결한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이 자동해제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2022.03.28. [email protected]
쌍용차는 신차 J100이 출시된 후인 7월부터 1만대 이상 생산체제로 변경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고, 경쟁입찰 뿐 아니라 수의계약,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등 다양한 방식을 검토, 최단기간 내 새 인수자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29일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쌍용차 정용원 법정관리인과 상거래 채권단은 이날 오전 회의를 갖고 에디슨모터스 인수합병(M&A) 계약 해제, 재매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관리인은 채권단에 에디슨 측이 지난 25일까지 예치했어야 할 잔여 인수대금 2743억원을 입금하지 않아 계약이 자동해제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수 의향자들과 접촉을 시작하고 있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재매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 관리인은 회생계획안 법정인가 시한인 10월15일까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경쟁입찰 방식 뿐만 아니라 수의계약, 스토킹호스 등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스토킹호스는 회생기업이 인수의향자와 공개입찰을 전제로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정 관리인은 또 신차 J100이 6월말에 출시되면 무급휴직 1교대로 월 8000~9000대 가량 생산하던 현 생산체제를 휴직없이 주간 2교대로 바꿔 1만2000대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상거래 채권단은 이 자리에서 부품을 차질없이 공급하기로 결의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신차 출시 후 근무 정상화를 통해 생산대수를 늘리고, 정상적인 경영을 통해 회사 가치를 높이면 새 인수자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에디슨 실패사례를 통해 탄탄한 자금능력을 가진 회사가 쌍용차를 인수해야 한다는 것이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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