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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종정 예하 가르침 대로 갈등 넘어 화합 시대로"

등록 2022.03.30 14:47:26수정 2022.03.30 19: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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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15대 종정 추대 법회 참석 축사

"자비·상생 불교정신 국민 심성에 녹아"

"불교, 오미크론 고비 용기 주리라 믿어"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03.3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03.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우리 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조계사에서 열린 조계종 제15대 종정 추대 법회 참석 축사에서 "종정 예하께서는 모두를 차별 없이 존중하고 배려하는 '상불경 보살'의 정신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한 마음을 강조하셨다"며 이렇게 말했다.

종정(宗正)은 종단의 신성을 상징하며 종통(宗統)을 승계하는 최고의 권위와 지위를 갖는다. 조계종 내에서 5년 마다 회의를 통해 종정을 추대한다. 성파 스님은 지난해 12월13일 종정 추대 회의에서 제15대 종정으로 만장일치 추대됐다. 지난 26일부터 5년 임기를 시작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중봉 성파 대종사의 제15대 종정 추대를 축하하기 위해 추대 법회에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의 종정 추대 법회 참석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2017년 3월13일 제14대 종정 추대 법회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축사를 대독했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종정 예하를 여러 번 뵌 적이 있다"며 "그 때마다 큰 가르침을 받았고, 정신을 각성시키는 맑고 향기로운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처님은 행동과 지혜는 수레의 두 바퀴, 새의 두 날개와 같다고 말씀하셨다"며 "종정 예하께서는 일과 수행, 삶과 예술, 자연과 문화가 결코 둘이 아니라는 선농일치와 선예일치를 실천하셨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에서 합장 반배를 하고 있다. 2022.03.3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에서 합장 반배를 하고 있다. 2022.03.30.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우리 산야의 햇살과 바람으로 전통 장을 담그셨고, 우리 흙으로 도자삼천불과 통일을 염원하는 16만 도자대장경을 빚어내셨다"며 "30여 종의 우리 꽃과 식물로 천연염색을 복원하고, 옻칠기법을 개발해 불화와 민화를 새롭게 그리셨다"고 업적을 소개했다.

아울러 "이 모두가 불교문화와 전통문화의 정수이자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불교문화와 정신문화를 길러온 종정 예하의 선근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깊고 크다"며 "종정 예하와 조계종이 품어온 정신과 예술의 향기가 세상에 널리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불교는 긴 세월 민족의 삶과 함께해왔다. 불교가 실천해온 자비와 상생의 정신은 우리 국민의 심성에 녹아 이웃을 생각하고 자연을 아끼는 마음이 됐다"며 "불교는 코로나 유행 속에서도 동체대비의 정신을 실천하며 국민들께 희망의 등불을 밝혀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 역시 이웃을 생각하며 자신의 일상을 양보했고, 모두의 자유를 위해 희생과 헌신을 감내했다"며 "지금의 고난을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 디딤돌로 만들고 있다. 오미크론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계신 국민들께 불교가 변함없는 용기와 힘을 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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