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美 연준 긴축 충격 딛고 반등…비트코인 5400만원대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미국 증시가 사흘 만에 반등하면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태도에 대한 충격을 딛고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일제히 오르면서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얼터너티브코인,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암호화폐)들도 이날 대부분 상승 중이다.
8일 오전 9시5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6% 오른 4379만2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5385만3000원을 나타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4만3488달러로 24시간 전보다 0.64% 올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암호화폐) 대장 이더리움도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과 업비트에서 각각 400만원 안팎에서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3233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1.93% 오른 수준이다.
미국 증시가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하며 코인 시장도 그간 하락분에 대한 회복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미국 증시는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반발 매수세가 들어오며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2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3%, 나스닥지수는 0.06% 올랐다.
앞서 연준은 6일(현지시간) 지난 3월 15~16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가 아닌 한 번에 0.5%포인트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수의 회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악화되는 시점이 온다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연준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고 소멸시키는 방식으로 자산을 줄이는 롤 오프(roll off)를 통해 지난 2017~2019년 때보다 2배 빠른 속도로 양적 긴축을 시작할 전망이다.
한편,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37점으로 '두려운(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34점·두려운)보다 3점 상승했다. 지난주에는 50점(중립적인)을 기록했지만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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