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국힘 박희조-한현택 대전 동구청장 예비후보 '이장우' 놓고 '신경전'

등록 2022.04.22 12:56:00수정 2022.04.22 14:46: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박희조 "이장우 런닝메이트는 나" vs 한현택 "이장우가 영입한 인연"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국민의힘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예비후보를 비롯한 동구지역 지방의원 예비후보들이 22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2.04.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국민의힘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예비후보를 비롯한 동구지역 지방의원 예비후보들이 22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2.04.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국민의힘 대전 동구청장 선거 예비후보인 박희조 동구 당협수석부위원장과 한현택 전 동구청장이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의 복심(腹心)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동구에서 구청장과 재선 국회의원까지 지낸 지역구 맹주인 이장우 후보의 이른바 이심(李心) 지원을 누가 받고 있느냐를 두고 펼치는 여론전이자 신경전이다.

국민의당 출신 신청자가 포함된 경선은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국민의힘 출신인 박 예비후보와 국민의당에 있었던 한 에비후보의 셈법이 매우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박희조 국민의힘 동구청장 예비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계 동구 지방의원 후보들은 22일 오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장우 후보와 손잡고 동구를 젊고 역동적인 도시로 확실히 바꾸겠다"고 했다.

"이장우 후보는 동구청사 이전과 복합터미널 건설, 홍도육과 지하화,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굵직한 대형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능력을 보여줬다. 박희조는 이장우 후보의 도시철도 3~5호선 건설공약 등이 정상추진되도록 뒷받침할 것"이라며 회견 내내 이장우 후보를 언급했다.

특히 박 예비후보는 한 예비후보를 겨냥해 "한현택 예비후보는 컷오프 탈락한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와 궤를 같이 하는 분"이라고 규정하고 "그런데 이장우 후보와 관련된 보도자료를 낸 것을 보고 인간적 비애감을 느낀다"고 직격했다.

전날 한 예비후보가 이장우 경선후보의 대전시장 후보 결정 직후 축하 논평을 내어 "대전시정 교체를 통한 윤석열 정부와 대전의 성공, 동구의 발전을 위해 함께 발 맞추겠다"고 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대전=뉴시스]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와 한현택 동구청장 예비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와 한현택 동구청장 예비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논평은 나아가 "2020년 4월 미래통합당 대전시당위원장이던 이장우 후보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저를 영입하면서 국회의원선거 시당 특별선대위원장을 맡았다"며 둘 사이의 인연을 강조한 바 있다.

박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한 예비후보의 정치적 변신이 애석하고 분노감도 치밀어오른다. 저는 1995년 이 정당에 들어와 당을 꿋꿋하게 지켜내고 다른 정당에 한눈팔지 않았다. 정당정치에 충실하지 못한 부분이 우리나라 정치를 퇴행시키는 것"이라며 한 예비후보의 잦은 당적 변경을 지적하며 정통성을 꼬집었다.

한 예비후보는 2010년 지방선거 동구청장 선거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나와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나온 이장우 후보를 꺾고 당선됐고, 잠시 새누리당으로 옮긴 뒤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연합 후보로 나와 재선에 성공했다.

이어 한 예비후보는 안철수 전 의원을 지지하면서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옮긴 뒤 최고위원까지 지냈고 바른미래당과 국민의당 등으로 잇따라 당적을 변경했고, 미래통합당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번 지선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하게 됐다.

지역 정가에선 재선 동구청장을 지낸 한 예비후보의 인지도와 지선 준비단계부터 이장우 의원과 런닝메이트를 자임해온 박 예비후보의 지지층 결집력, 동구청장 자리를 두고 격돌했던 한 예비후보와 이장우 후보의 구원(舊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