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의 눈' 은행 보안경비원, 가족사칭 피싱 또 막았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의 은행 보안경비원이 가족을 사칭한 피싱 사기 피해를 막았다.
27일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46분께 해운대구 반송동의 은행 고객대기실에서 보안경비원 박모(40대)씨가 한참 동안 초조하게 휴대전화를 보고 있는 60대 여성 고객 A씨를 발견했다.
박씨는 A씨에게 "도와드릴 일 없나요"라고 안심시킨 뒤 휴대전화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A씨의 휴대전화에는 딸을 사칭한 문자메시지가 수신된 상태였다.
해당 문자에는 "휴대전화가 고장 나 수리 중이며, 상품권 구입신청을 위한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대신 해달라"면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뒤 아이디를 알려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박씨는 가족을 사칭한 피싱 사기를 직감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반송파출소 경찰관들은 해당 은행 계좌에 남은 잔고를 타 은행으로 이체하도록 하고, 문자메시지를 삭제하는 등 피해예방 조치를 했다.
한편 박씨는 앞서 수 차례에 걸쳐 피싱 범죄 피해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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