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마스크 허용 첫날 대부분 마스크 착용…"습관적으로"
버스 탑승 전 마스크 벗고 있다 탑승 시 마스크 착용
"2년 동안 착용해 벗는 것이 더 어색…습관적으로 써"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2일 오전 대전 중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시민과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버스를 기달리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마스크 착용 의무 도입 이후 566일 만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2일 대부분 시민들은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으로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모양새다.
정부는 이날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수칙을 해제했다.
이에 천장이나 지붕이 있으면서 사방이 막힌 실내 공간이 아닌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실외에서도 50인 이상 모이는 집회·공연과 프로야구 등 스포츠 경기장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이날 오전 8시께 대전 중구의 한 버스정류장에는 대부분의 시민과 학생들이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으나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마스크를 내리고 있던 시민은 버스에 탑승하며 마스크를 꺼내 곧바로 착용하기도 했다.
버스를 타면서 마스크를 착용한 A(25)씨는 “아침에 화장하고 마스크를 낀 채로 지내다 보면 어느새 다 지워져 상당히 불편했다”라며 “여름이 다가와 많이 걱정했는데 실외에서라도 해제돼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근길에 나선 B(30)씨는 “밖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던 시민들에게 실내에 들어오면 마스크 착용을 안내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카페나 편의점 등에서 혼란이 많이 생길 것 같아 반쪽짜리 정책 같다”라며 “차라리 완전 해제를 해야 혼란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토로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2일 오후 2시께 대전 서구 시청 인근의 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같은 날 오후 12시께 대전 서구 시청 인근에서는 시민들이 이전과 같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점심 식사를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었다.
몇몇 시민은 음료를 마시기 위해 잠시 마스크를 내릴 뿐 대다수의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또 다른 시민 C(26)씨는 “지금까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아 불안한 마음도 있지만 2년 가까이 마스크를 끼고 다니다 보니 벗는 것이 오히려 더 어색하다”라며 “어차피 실내에 들어갈 때 마스크를 써야 하니까 그냥 쓰고 다니는 것이 편하다”라고 말했다.
대전 중구에 거주하는 50대 D씨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돼서 좋기는 하지만 실내와 실외 기준이 모호한 곳들이 있어 헷갈린다”라며 “다른 사람들도 다 마스크를 끼고 다녀 혼자만 벗기에는 눈치가 보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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